주제 파악
밥값은 해야지요
꼴값 아니면 다행이지만
딴에는
밥값 위한 몸짓이랍니다
당신 주신 은혜 헤아릴 수 없어
매일매일
하는 일보다 엄청나게 큰
밥그릇 세기도 송구스러워라
두려움과 근신으로
굳이 이 작은 일
밥값으로 고집 하는 건
자랑으로 교만 될까, 넘어질까 조심스러워....
자랑치 못할 것은 부득불 나의 할 일임이니
행여나 잊을까
벽에 써 붙여 읽으며
날마다 자신을 경책하렵니다
가진 것 이것밖에 없으니
주여! 부족하더라도 밥값으로 셈해 주소서
9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