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랍속 사금파리

[스크랩] 하늘나라의 셈법을 꿈꾸며...

솔석자 2009. 9. 10. 23:36
새벽 일찍
인력시장에 나갔습니다.
행여 포도원지기 주님을 만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그 분은 아침 일찍 온 사람은 물론이고
거의 하룻 일 마감하기 전에 온 품군까지도
넉넉하게 고용하셨는데...
세상은 그 분을 흉내낼 수도 없지마는
그래도 부지런 떨면 감나무 밑에 누운 거보다
낫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며칠 째 그렇게 일찍부터 저녁까지 돌았습니다.
돌고 돌고 또 돌고
그러다보니 진짜 돌아버릴 지경이 되었는지
눈물이 먼저 핑 돌았습니다
허허!
난 아직 청춘인데 모두들 날
할아버지 취급합니다.
그 연세에 하시겠냐고
젊은 이들 틈에 견디시겠느냐고
고연눔들!
그러고보니 사무실 거울이 작은 세월 말해줍디다.
오늘 드디어 내 몰몰에 걸맞는 자릴 찾았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지요
심사가 끝나야 한다니까요.
한명 모집하는 데 경쟁률이 치열하구만여.
어쨌든 얼마나 잘된 일인지요.
감사하구 말구요.
당분간은 루스땅 머물러 돌베개 베고 잤던
야곱의 서러움은 망각할 듯 싶습니다.

혹시나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또 몇 수년 될지 모를 세월
꿈같이 보낼 수도 잇겠지요.
사랑하는 조건들만 맞는다면....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은 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벌써라고 편지할 수 있는 날 오리라 믿습니다.

기도부탁합니다.
물론 맡기신 일도 위하여 기도하며 처리할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함께 기도하고 있답니다.
내가 아는 모든 님들이여!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샬롬!
主內平安(쭈내이핑안)

















출처 : 57 꼬꼬들의 아름다운 비상
글쓴이 : 백산녹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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