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쉬는 시계의 독백

솔석자 2018. 11. 27. 10:23

 

쉬는 시계의 독백

그저

배고플

뿐이라네

제발나보고

네맘대로섰다

안그러면좋겠네

나는너희들과달라

아우성도소용없지만...

밥만

준다면

언제든지

벌떡일어나

달려갈수있어

여기누워있는건

네게으름때문인걸

너만배부르면다였고...

허리

휘도록

일했어도

맘가는대로

한적은없었다

세상참좋아졌대

앞으로는그럴지도

주는밥먹지않으면서...

쉬게

아니고

시계라네

장담하건대

세상참변했어

나는구닥다리지

할일그리많지않네

이제는맘편히쉴까나?

(어느 놈 밥먹여 차고 나갈까 생각하는 중에 들리는 궁시럼)

瓦片 朴荣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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