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민낯
구른을 그리려다
뜬금없이 그린 그림
까맣개 잊었던듯
짐짓 놀라 그린 그림
누구랴 알아볼까
세월 건너 그린 그림
내 어찌 알랴마는
어줍잖게 그린 그림
그래도 미련(未練) 남아
색경(色鏡) 속 들여보니
백발 듬성 초년 노인
거울 속에 처연(淒然)하네
瓦片 朴榮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