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민낯

솔석자 2018. 4. 12. 07:13

민낯

구른을 그리려다

뜬금없이 그린 그림

까맣개 잊었던듯

짐짓 놀라 그린 그림


누구랴 알아볼까

세월 건너 그린 그림

내 어찌 알랴마는

어줍잖게 그린 그림


그래도 미련(未練) 남아

색경(色鏡) 속 들여보니

백발 듬성 초년 노인

거울 속에 처연(淒然)하네


瓦片 朴榮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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