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
한 핏줄
민족의 정은
어둔 밤에도 빛나고
빗 속에서도 젖어지지 않아
공사장 골재더미를 넘어
젖은 수풀을 헤치고
질퍽거리는 흙탕물을 헤매고
짖어대는 개 소리에도 불구하고
지남철처럼 끌려 찾아간다.
명색이 집사라는 사람들이
찬송가 한 곡조 부를 수 없는
슬프디 슬프고
어이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연변가요 아닌 찬송가를 권면한다.
시편 1편을 함께 읽으면서
복 있는 사람 얘기할 때
이국의 전도자
옛 간증에 눈물 젖어
성령께서 함께 하심 서로 느낀다.
1994. 08.12. 연변일중 교사 댁 심방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