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심방

솔석자 2018. 4. 11. 14:57

심방


한 핏줄

민족의 정은

어둔 밤에도 빛나고

빗 속에서도 젖어지지 않아


공사장 골재더미를 넘어

젖은 수풀을 헤치고

질퍽거리는 흙탕물을 헤매고

짖어대는 개 소리에도 불구하고

지남철처럼 끌려 찾아간다.


명색이 집사라는 사람들이

찬송가 한 곡조 부를 수 없는

슬프디 슬프고

어이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연변가요 아닌 찬송가를 권면한다.


시편 1편을 함께 읽으면서

복 있는 사람 얘기할 때

이국의 전도자

옛 간증에 눈물 젖어

성령께서 함께 하심 서로 느낀다.

1994. 08.12. 연변일중 교사 댁 심방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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