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상팔자

솔석자 2018. 4. 11. 14:46

상팔자


기계충 머릴랑은

뻑뻑머리로 깎이우고

땀은 쏟아져

눈물 더불어 뺏국물


터미널 밖

슬픈 광경은 왜

눈시울 뜨겁게 달구는지


에구! 이눔메 세상

탄식해야 마땅할

아이의 늙은 거지 아비

이빠진 입 벌려 비굴하게 웃는다


이 상황에 아이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돈, 돈하다 진짜루 돈 것들이

어디 한 둘이라야 말이지


구걸하는 거지아이 보곤

불현듯 작은 놈 생각 나

답답한 마음에

애꿎은 벽만 한 대 후려 갈긴다

94. 08. 威海 客運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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