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만남

솔석자 2018. 5. 2. 23:58


만남


주님!”

하고 가만히 부르면

풀벌레 소리 가운데 대답하시네

부드러운 음성이네

부유한 귀로는 들을 수 없네


주님!”

하고 간절히 바라보면

높은 하늘 뭉게구름 속에서 보시네

다정하게 위로하시네

충혈된 눈으로는 볼 수 없다오


주님!”

하고 내 작은 발로 달려가면

앞 산 마루에 내려오사 팔 벌리시네

포근한 가슴으로 날 오라시네

가시 돋친 가슴으론 안길 수 없다오

주님은

부르면 응답하시고

바라보면 위로하시고

달려가면 안아 주시네

주님 같은 분 세상에 없네

 



'시근밥 솥단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망 중에 참으며...  (0) 2018.05.04
끝 같은 시작  (0) 2018.05.03
진부(眞富)  (0) 2018.05.02
봉헌(奉獻)  (0) 2018.05.02
순종(順從)  (0) 2018.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