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거...
좌우지간 살아서 숨을 쉬는 것들은 다 죽었습니다.
사람도, 짐승도, 파리 새끼 한마리 까지도...
오직 노아의 가족과 함께 택함을 받아 방주에 들어간 정결한 짐승 암수와 부정한 짐승 암수 한 쌍 씩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노아의 가족과 정결한 짐승을 당연하다고 치더라도 부정함 짐승이 구원 받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지만, 굳이 하나님께 여쭤 본다면 아마 그 분께서는 속된 말로 하면,
"임마! 내 맘이야"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요.
인간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겠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돌아보기도 가슴 좁은 세상에 하물며 웬수(?) 같은 인간까지야 어떻게...
가슴 넓어 사랑 넘치시는 하나님 얘기지요.
그런데 우리도 그 사랑 닮아야 하겠지요.
며칠 전 '예수 믿는' 어떤 사람이 승용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실수하여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예수 믿지 않는' 어떤 사람을 다치게 하였습니다. 비교를 해서 안 됐습니다만, '비 신자'는 괜찮다고, 별로 다치지 않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손 가득히 양보와 아량으로 이해하는 사랑과 관용을 넘겨주려는데, '신자'는 그것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본인 과실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이고, 재수없게 하필 거기 있어 사고를 내게 해 자존심이 구겨졌다'는 지극히 섭(?)한 말씀을 뱉어내더니 결국에는,
"내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많이 참는다"는 식으로 부끄러운 정체를 밝혀 옆에 서 있던 사람들까지 낯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알지도 못하지요.
그러면서도 그 해프닝이 잘 마무리 된 것이 피해자의 관용이 아니라 자기가 기도드렸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당연하게 여깁니다.
지금도 '예수 믿는 사람들이 더 나쁘다'는 소리가 슬픈 여운으로 남아 '모기, 날파리 한 마리' 같은 필요없는 것들에게 까지도 사랑을 남기신 주님의 크신 섭리, 주님의 마음을 찢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