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사는 우리의 결단
우리는 주님을 알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먼저 믿은 자로서 복음의 빚진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빚을 갚아야 할 본분을 망각한 채 내 행위로 복을 받은 것으로 착각하여 다만 안일하게 나의 것 모으는 욕심으로 가슴이 좁아지면서 처음의 믿음, 처음의 사랑, 처음의 행위를 잃어버렸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어져 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와 기독교인들은, 부정과 부패로 얼룩지고 도덕적, 윤리적으로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위치를 망각하고 그들로부터 오히려 지탄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이 결코 세상 모든 사람들을 등지라는 말씀이 아니라 그들의 악한 행실을 본받지 말라는 말씀인 줄 알기에 그들을 사랑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지금까지의 잘못된 일들에 대하여 결코 누구를 원망하고 탓할 수 없는 일이기에, “내 죄로소이다”하고 자기를 돌아보며, 새로운 결단으로 주님 앞에 서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려는 우리들은 오늘 이 자리에 모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각오를 다집니다.
1. 더 이상 우리는 자신의 안일함을 위하여 새벽을 잠재울 수 없습니다.
마음을 확정하고 결단하여 ‘낙타무릎’이 되더라도 기도하는 자 되어 회개하고 성령충만하여 내 영광을 깨우고 비파와 수금을 깨우고 찬송하고 노래하며 새벽을 깨우겠습니다.
2. 더 이상 우리는 맡은 달란트를 묻어두는 악하고 게으른 청지기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재능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에게 유익을 주는 일에 사용하여 착하고 충성된 청지기가 되겠습니다.
3. 더 이상 우리는 입을 다물고 침묵하는 자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다윗왕의 잘못을 지적했던 나단 선지자의 신앙을 따라 불의를 방관하지 않으며 주안에서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흘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소금과 빛으로 살겠습니다.
4. 더 이상 우리는 복음을 나만 누리고 있을 수 없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하며 하늘나라를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며 부활의 예수, 구세주 예수를 증거하는 증인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5. 더 이상 우리는 이웃의 불행을 외면하는 자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다 주셔서 더 받을 것이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가졌으니 그 사랑 가지지 못해 가슴아픈 이들과 나누면서 더불어 살겠습니다.
1996년 4월 26일
기독교대한감리회 00교회청장년 선교회. 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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