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쭘하다.
언제까지일까?
높이 있다는 게
이다지도 욕될 줄은...
귀해서 그런 줄 알았다
어깨가 으쓱했었다
허접한 것들 따고
나만 높다랗게 띄웠으니
제일로 아끼는 줄...
이 동삼에 덜덜 떨며 안다
귀한 것은
귀하니까 그러니까
보관하는 것이고
쓸모없는 것은
아무 짝도 쓸 데 없어 그래서
버려두는 것임을...
감아!
넌 좋겠다.
여지껏 기다리면서도
까치밥이라 우길 수 있으니...
(冬三석류의 넋두리)
-瓦片 朴荣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