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숨님(Holy Spirit)

솔석자 2020. 6. 20. 23:19

숨님(Holy Spirit)

 

호흡없는 내게

들 숨 불어 넣으시사

날 숨 뱉어 살게 하신 님

 

제 잘 나 사는 줄

어리석은 자 보시면서도

오래 참아 기다리신 님

 

그러다 죽을라

입마르도록 말해줘도

쇠 귀에 경 읽기였을뿐

 

안으로 빗장 걸어

그리 살다 죽을 인생이

이제사 처음 들숨 기억합니다

 

골방에서,

은밀한 중에 보시는 거기에서...

 

瓦片 朴榮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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