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퍼도 웃었고
웃고 있어도
마냥 슬펐네
아파도 명랑해야 했고
쾌활한 듯해도
많이 아팠네
그러면서 아픈 이를 치유했고
그러면서 절망하는 이에게
희망을 주었지요
그게
그대였습니다
누가 말했던가요
잔인한 사월이라고
그보다 더 처절하게 잔인한 십일월에
우린 천사를 보냅니다
온 곳으로 간다는데야...
그래도
외롭진 않으리
사랑하는엄마와 함께라서...
미안합니다.
몰라줘서...
미안합니다.
속절없이 웃었어서...
미안합니다.
나는 그래도 살겠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