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랍속 사금파리

오십견 자료

솔석자 2007. 5. 24. 00:30
오십견
  
  옛날에는 오십이면 다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나이였다. 이렇게 늙은 나이가 돼야 오는 것이 오십견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것이 오십견이다. 청소년들에게도 이런 증세가 찾아온다. 나이를 불문하고 어깨가 아프고 뒷목이 뻣뻣하며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모로 돌아눕기가 힘든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라 정의하고, 증세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어깨를 움직이기가 어렵고 통증이 심할 때 오십견이라고 부른다. 통증이 심해 팔을 위로 치켜 올리거나 뒤로 돌리거나 할 수 없을 정도일 때에만 오십견이라는 판정을 내린다. 이런 정도는 아니지만 어깨가 아플 때에는 오십견은 아니라는 판정을 내린다.
  
  어깨는 왜 아픈 것일까? 현대의학에서는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서 오는 질병이라고 한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역시 쓸데없는 소리이다. 왜 어떤 사람의 관절막은 퇴행하고 어떤 사람의 관절막은 퇴행하지 않는지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청소년들처럼 자라나는 세대의 관절막이 퇴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깨가 아픈 것은 단순하게 어깨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깨관절은 어깨뼈와 빗장뼈, 위팔뼈가 만나는 지점인데, 위팔뼈가 앞으로 틀어지면 어깨관절 주위의 근육이 굳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어깨가 아프게 되는 것이다. 관절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원리가 여기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뼈가 틀어져 근육이 굳으면 신경을 눌러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깨를 바로잡는 방법도 여기에서 나온다. 옛날 우리 할머니들은 어깨가 왜 아픈지는 알지 못했을지 몰라도 어깨가 아프면 어깨를 주먹으로 쳤다. 여러 번 치다 보면 통증이 사라졌다. 우리 할머니들은 본능적으로 앞으로 틀어진 위팔뼈를 주먹으로 쳐서 제자리로 돌아가게 했던 것이다. 앞에서 치면 어깨가 뒤로 돌아가 제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옛날에는 이런 것을 모르는 할머니는 한 분도 없었다.
  
  요즘 청소년들이 어깨가 아파하는 것도 실은 어깨가 앞으로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어느 정도 어깨가 아파하는 것은 오십견이 아니라고 하지만, 모두 똑같은 원인에 의해 어깨가 아픈 것이다. 팔을 들거나 손을 귀로 돌리지 못하는 것은 어깨가 더 많이 틀어져 근육이 더 많이 굳어 있기 때문일 뿐이다. 똑같은 원인인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인 것이다.
  
  앞으로 처진 어깨를 제자리로 돌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상관은 없다. 다만 심하게 틀어져 있는 사람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통증이 심하니까 겁이 나서 과감하게 시도를 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플수록 더 과감하게 하면 한 번 할 때마다 조금씩 풀린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하다 보면 결국은 다 풀리게 돼 있으므로 겁먹지 말고 과감하게 시도해 보기 바란다.
  
▲ ⓒ프레시안

  
어깨 치기
  
  
① 서거나 앉아서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고 불편한 쪽 팔을 손바닥이 정면을 향하게 옆으로 45도 정도 들어 올리고, 반대쪽 손은 가볍게 주먹을 말아 쥔다.
  ② 주먹을 쥔 손을 불편한 쪽 어깨에 갖다 대 위치를 다시 확인한 후 충분히 거리를 두었다가 주먹의 말아 쥔 손날 부위로 어깨를 친다. 제대로 맞으면 앞쪽으로 틀어져 있던 어깨 관절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대 주의할 것은 어깨를 앞으로 내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깨를 앞으로 내밀고 있으면 주먹으로 쳐 보아야 원래의 상태로 뒤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③ 일어서서 양 손등을 마주보게 한 후 팔을 뒤쪽으로 순간적으로 돌린다. 그러면 어깨가 틀어지면서 막혀 있던 신경이 트이고 근육이 제자리를 잡게 된다(아래와 같은 동작임).
  이 동작은 누워서 하면 어깨를 앞으로 내밀지 않게 되므로 더 정확하게 잡힌다.
  
  서서 팔 돌리기
  
  ① 서 있는 상태에서 가슴을 펴고 상방 15도 각도로 고개를 들고 양 팔을 힘을 뺀 채 아래로 내려뜨린다.
  ② 양 손등이 마주보게 한 후 숨을 들이마시면서 천천히 팔을 들어 뒤로 들어 올렸다가 내린다. 이때 양 팔의 안쪽이 귀를 스칠 정도가 돼야 한다. 팔을 내릴 때에는 숨을 내쉰다. 이 동작을 두세 번 반복한다.
  ③ 그러다가 이 동작을 휙 소리가 나도록 순간적으로 빨리 두세 번 반복한다. 그러면 뚝 소리가 나면서 어깨가 맞아 들어간다.
  ④ 이후 매일 꾸준히 역시 가슴을 펴고 상방 15도 각도로 고개를 들고 어깨를 뒤로 살살 돌리면 굳어 있던 근육도 풀린다.
  
  누워 만세 부르기
  
  ① 누워서 팔을 바닥에 댄 채 반쯤 만세 부르는 자세를 취한다. 팔꿈치가 어깨와 같은 위치쯤에 있으면 된다.
  ② 순간적으로 팔을 쭉 뻗어 완전히 만세 부르는 자세를 취한다.

  이런 동작을 통해 틀어져 있던 어깨가 제자리에 돌아오면 그 순간 근육까지 상당히 풀리면서 어깨의 통증은 상당히 가신다. 그렇다고 해서 굳어 있던 근육이 다 풀리는 것은 아니다. 다 풀리지는 않았으므로 통증이 약간은 남아 있게 된다. 근육을 다 풀리게 하려면 고개 들고 가슴 펴고 어깨를 살살 뒤로 돌려주면 된다. 그러면 점차 굳어 있던 근육이 점차 풀리면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국민보건체조만 해도 어깨를 앞으로 돌리는 동작을 하는데, 어깨를 앞으로 돌리면 어깨는 앞으로 틀어지게 돼 있다. 다른 운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돌리고 또 뒤로 돌리면 무언가 균형이 맞을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몸의 원리를 모르고서 하는 처사이다. 어개는 뒤로 틀어지는 경우가 없다. 앞으로만 틀어지게 돼 있다. 이제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다시는 어깨를 앞으로 돌려서는 안 될 것이다.
  
  앞에서 소개한 베개를 허리에 대고 하는 공명 틔우기는 고질적인 어깨 통증에 큰 도움이 된다. 어깨를 바로잡아도 다시 틀어져 또 심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 해당되는 얘기이다. 어깨가 자꾸 틀어지는 것은 습관적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명 틔우기를 하면 어깨가 완전히 뒤로 돌아가면서 앞으로 나와 있던 어깨가 근본적으로 뒤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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