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가시내 -셋. 가시내 장(葬)

솔석자 2009. 2. 8. 09:00

 

가시내 장(葬)

 

 

 

가시로 건을 쓰고

가시 신을 신고

가시 지팡이를 짚으며

가시밥을 먹으리이다

 

가시덤불

손으로 쥐어 뜯으며

가시눈물 흘려 울거외다

 

가시 같은 맘으로

숱하게 찔렀던 날들을...

 

-솔석자 박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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