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스스로 자신을
가시내에 가두고
온 몸에 피가 나도록
찔려가며 목욕을 한다
씻고 또 씻어도
검은 땟국물 그칠 줄 모른다
나는
숯검뎅이다
가만!
철퍽철퍽 물 밟는 소리
동방삭이가 숯 빨러 오려나?
-솔석자 박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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