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가시내 -둘. 기다림

솔석자 2009. 2. 8. 08:53

기다림

 

스스로 자신을

가시내에 가두고

온 몸에 피가 나도록

찔려가며 목욕을 한다

씻고 또 씻어도

검은 땟국물 그칠 줄 모른다

 

나는

숯검뎅이다

가만!

철퍽철퍽 물 밟는 소리

동방삭이가 숯 빨러 오려나?

 

-솔석자 박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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