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선교여행기

06 예수로 살면…

솔석자 2016. 5. 12. 23:26

예수로 살면

사흘 전, 방콕 국제공항으로 우리를 마중 나온 님은

공식적인 자기 소개도 없이 묵묵히 일만 하였습니다

차량마다 짐을 싣고 인원을 나누어 배정할 때도

미리 면식이 있어 님을 아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님이 보낸 교포 일꾼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당연히 님이 나올 것을 확신하던 사람들조차도

심지어 우리 대장(?)님까지도 깜빡 속았습니다

그렇게 낮추어 섬기는 것이 우리네 삶인 걸


이천 년 전, 하늘에서 이 땅으로 오신 아기 예수는

빛나고 화려한 요람이 아니라 말구유에 나셨습니다

병고치고 귀신을 쫓고 이적 행하고 복음을 선포해도

어머니 마리아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 동생들까지도

목수 요셉의 아들 예수, 형님으로만 알았습니다

성경의 예언을 믿어 고대하며 기다리던 이들도

심지어 세례요한도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물었습니다

그렇게 낮추셔서 다 주시는 것이 하나님 사랑인 걸


우리 선교훈련 팀을 이끄시는 대장님은 박사님이십니다

얼굴에 쓰여있지는 않지만 모르는 사람 없이 다 압니다

그런데 남들이 일꾼인 줄만 알았던 님이 고백하는 말씀

저는 지금까지 조 목사님이 박사님인 줄 몰랐거든요?”


몰라 준 사람의 잘못이 결코 아닙니다

표시하고 다니지 않은 사람 잘못도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 실수를 고백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세상 사람들은 본인이 어떤 사람 입네 알아주길 원하지만

고운 모양, 풍채도 없고 흠모할만한 것이 없었던 예수님은

온갖 멸시와 고초를 당하시며 섬기시고 다 주셨어도

지금은 아버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음을 믿습니다

섬겨 살고 낮추면 그 날에 우리도 거기 있을 줄 믿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사랑하며 섬긴 이들 더불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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