賀樂醫員(Dr.W.J.Hall)史蹟

제 이장. 젊었을 때에 자기를 하나님께 온전히 바침이라

솔석자 2018. 4. 11. 00:26

이장.  젊어슬때에 자기를 하나님께 온전히 밧침이라


    제임스 허을이 진실한 교인으로 모든 교회 사무에 진실히 참여하기와 주일학당 일은 힘써 하되 그 마음 속에 특별히 경험하야 본 것이나 다른 기이한 일이 없으되 항상 한결같이 살아가니 모든 아는 자의 사랑함과 선대를 받은지라.

   그 후에 목사 윈트씨가 특별히 성경에 기록한바와 감리교신학에 가르치신대로 단성(丹誠:거짓없는 참된 마음) 도리를 가르치는 데 제임스 허을이 예수 그리스도께 거룩하게 될 특권이 있는 것을 깨닫고 온전한 사랑을 얻기를 간구하니, 오래 찾지 아니하여 곧 얻은 것이 분명함은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이 다 성사된지라.

    그러나 겁이 많은 성격인 고로 처음에는 무슨 일이든지 남이 웃고 희롱할 일을 시킬까 염려하더니, 이것도 온전히 의지하리라 하고 모든 것을 다 하나님께 항복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되기를 소원이요, 지휘하시는 명령대로 행하리라 하며 하나님이 고초를 당하게 하여도 마땅이 당하리라 하였더라.

  제임스 허을이 거듭 난 후에 친히 쓴 말이라.


  "내가 십 사세에 회개하였는데 내 회개함이 똑똑하기가 밝은 날과 같아서 내 마음에 늘 햇빛만 있어 조금도 그늘같이 가리움이 없더니, 뜻하지 아니한 괴로움과 시험이 이르렀으니 직임이 도리어 내게 짐이 되어 여러 번 내가 십자가 밑에서 떨던 차에, 이 때에 집을 떠나 장인(匠人)의 업을 졸업할쌔 일년 반이 되매 신병이 위중하여 일을 그치고 집으로 돌아와 죽을 줄로 생각하던 날은 참 과연 어두운 날이라. 한 영혼도 주를 위하여 얻지 못하고 영생에 들어갈 것을 생각조차도 하기 원치 아니하여 하나님께 언약하기를, 만일 하나님께서 제게 건장함의 힘을 주시면 제 생명을 온전히 드리기로 작정하였더니, 목사 윈트씨가 오사 선성(善性) 도리를 가르치니 왜 여러 사람들이 이 도리를 싫어하는지 내가 알 수 없으나 나는 이 도를 참 사랑하며 내 영혼이 원하던 것이라. 내가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니 하나님께서도 내게 자기 귀한 것을 다 주셨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나를 죄에서 씻으시는 빙거(憑據)를 받고 그제야 '참 살기를 시작하였구나. 과연 내 마음이 변하였구나. 내 마음에 하나님과 사람 사랑함이 넘쳐 흐르는구나' "


하였으며, 그가 늘 부란세스 하비갈(F.R.Havergal) 헌신 찬미를 부르니, 그가 찬미한 대로 아름답게 살던 자라(이하 찬송가 348장)

   1. 내 생명을 기뻐서 주께 드리옵니다     시작부터 세월에 찬미하게 합소서

   2. 손과 발을 가져서 움직이게 합시고     주의 사랑함으로 아름답게 합소서

   3. 내 목소리 가져서 높이시는 노래와     주의말씀 밖에는 하지말게 합소서

   4. 내게 있는 보화를 받아 주시옵소서     맘에있는 재주도 임의대로 씁소서

   5. 나의 마음의 향과 사랑함을 가져서     내것삼지 마시고 주여받아 듭소서


   그때부터 정성이 더욱 발달하였으며, 자기 동포를 구원할 마음이 간절히 있었으며, 가속기도(家屬祈禱)를 설립함이 자기의 처음 직책인 줄을 깨닫고 곧 인도하였더니, 차차 부친께서도 도와 이날까지 그 설립한 기도가 그치지 아니하였고, 하나님께서 간절히 기도함을 응답하사 모든 약재의 효험을 주시매 신병이 차차 물러가니, 자기가 늘 말하기를, "내 병 낳은 것은 내가 하나님께 온전히 드린 연고라" 하며 그 후부터 자기 집에서 방 하나를 꾸미고 일을 다시 시작하였으되 항상 마음에 영혼 구할 것을 목적을 삼고 하는 말이, "내 이 초로 같은 생명을 살 동안에 어떻게 유익하게 쓰리오" 하고 늘 연구하나 자기 학문이 부족한 것과 재전이 부족한 것을 조금도 두려워 아니하고 생전토록 유익한 사람이 되리라 하고 지식을 발달코자 하여 학당에 가기를 결정하고 전에 다니던 글렌비울 학당에 가서 교장 칼레 부인을 보고 자기가 생업을 배우려 할 때에 죽을 병이 들었던 것과 학문이 부족함을 탄식하고 사정을 말하며 소학 선진반에 넣어달라고 청하기에 그리하리라 하였더니, 그 이튿날 아침에 다시 와서 입학하였는데, 그 때에 연세가 십 구세라.

   신장이 파리하고 지식이 영의치 못하여 문법과 사기와 디지학에 부족하여 선진반 내에 합지 아니하되 지미 늘 부지런히 자기 공부와 후진반 내 학도들이 여러가지 대목을 공부할 때에 자세히 들어 배워 빨리 진보하여 나아감이 참 기이하며 1880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지라.

    지미 성격이 사랑스러운 고로 원수가 없고 모든 이가 다 사랑하며, 친히 사귀어 본 사람은 더욱 사랑하고, 내가 길로에(길로이 클래프턴 J.) 부인 집에서 숙식할 때에 지미 늘 공부에 도움을 얻고자 하여 자주 오기도 하며, 길로에 부인의 노모의 병문안도 늘 다니었는데, 이 부인은 우리 교 신도자요 약 쓰는 법을 잘 아는 고로 지미 약초를 많이 거두어 드리니 조려 약을 만들어 쓰시며, 아이를 심히 사랑하더라.

   사람들이 늘 지미 목사 되기를 권하매 자기의 의향도 그러하더니 모친님과 이 노친의 의향을 따라 의원이 된지라. 이 노친이 짐 더러 말씀하시기를,  "네가 사람에게 크게 유익하려고 행하였고 천성이 너를 의원으로 내셨으니 너는 마땅히 영혼과 육신을 고칠 것이니라" 하였더라.

   또 한 번 내가 지미더러 이르기를,  "언제든지 네 이름 끝에 의원이라 표한 것을 내가 보리라" 하였더니 며칠 후에 내게 묻기를,

   "어찌하여 그렇게 말씀하셨나이까? 죽어가는 영혼 구원할 것이 제 목적이외다" 하기에,

   "과연 그 목적으로 내가 의원 직임을 택하여 주었다" 하니 기뻐하는 낯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겠고, 의원보다 유익을 베풀 기회가 더 있는 자가 어디 있으리오.  병중에는 아무리 힘 많은 자라도 약하여지니 사람의 도움보다 더 귀한 것을 원할 때에 그리스도 신자가 의원이면 그로 인하여 회개할 자 많을지라.

   세월이 여류(如流)하여 지미 여러 해를 수고하여 이름 끝에 목사와 의원 표 쓴 것을 보니 어찌 기쁘며 공부시간 외에 다른 시간을 잡아 도와주었던 것이 천배나 더 보응이 되었는지라.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도 늘 영혼 구원할 방책을 찾아 부지런히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며, 목사를 도와 믿지 아니하는 아이를 찾아 주일학당으로 데리고 오며, 인자함으로 모든 이를 대접하여 기쁜 말로 '거두리로다' 찬미를 늘 하며, 찬미할 뿐아니라 곧 나아가 모든 빈궁한 자를 도와 인도하여 들이,며 그들을 위하여 놀이와 선유도 많이 시켜준 것을 지금까지 아이들이 잊지 아니하였으며, 늘 주일학당을 위하여 힘쓰고 공회연보와 주일학당 연보를 너그러이 내되, 외양으로 함이 아니요 다만 하나님이 자기를 풍족히 하시는 대로 내며, 처음 번 돈을 하나님께 다 드렸으며, 홋수가 적은 동네라도 돌아다니며 보조금을 거두어 주일학당을 위하여 풍류를 사놓았으니 누가 이같은 담력이 있으리오.

   이러한 사람이 겁심이 있는 줄 생각하기 쉽지 아니하나 이는 겁이 있는 성질이로되 무서움을 못 이기는 자가 아니라 늘 하나님을 간증하기와 기도하기를 놓치지 아니하며 성신이 시키시면 무서운 것이라도 곧 행하는지라.

    한 번은 소동(小童)들이 놀이로 모인 곳에 참예하였더니 춤추며 즐기자 하고 동의하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할 마음이 있어 떠나지 아니하고 '성신 인도하시는 대로 흉을 볼지라도 기도하리라' 하고 기도하였더니, 춤추려 하던 연락회가 기도회가 되었으며, 또 한 번은 주일 밤에 부인 친구로 더불어 회당에서 나아와 동행하는데 그 부인에게 영혼 구원함을 일러주리라 하고 뜻하였으나 그저 작별하고 돌아올쌔 더욱 성신께서 이르시기를 "지금 네 할 직책을 무심히 함으로 네 친구의 영혼이 위태한 중에 있으면 어찌하리오" 하여 다시 부인의 집으로 돌아와 부인 보기를 청하매 과연 그 부인도 성신의 가르침을 받아 "하나님과 화목코저 하여 권면하기를 원하였다" 하고 그날 밤에 곧 회개하였더니 칠일이 못 되어 중병으로 별세한지라.

   과연 제임스의 마음에 그 때 성신께서 겁심을 이기어 주시고 인도하시는 대로 행하게 하심을 감사히 알았으며, 또 한 번은 본 고을 이웃집에서 전염병으로 아이가 죽으니 모든 사람들이 무서워 하고 가까이 하는 자 없어, 시체를 관에 넣어줄 이가 없다 함을 듣고 그리스도를 인하여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고 겁심 있는 아이라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곧 가서 애통하는 부모를 위로하며 시체를 씻겨 관에 넣어주고 빈 집에 가서 의복을 변하고 돌아왔는지라.

    본촌 사방 사람들과 이웃 친척이 항상 제임스의 인애한 성덕을 칭찬하며, 한 사람은 말하기를,  "제임스가 평생에 성내는 것을 보지 못하였노라" 하고 아무리 그리스도의 도를 싫어하는 자라도 "제임스 허을은 옳은 자요 그리스도는 의심할 도가 아니라" 하였으며, 말로만 도를 행할 뿐 아니요 매일 행함에 온전하고 성신 충만함을 받아 성실한 기도로 죽어가는 영혼 구원할 것만 생각하고, 학문을 힘쓰는 동안에 실망할 것이 많으나 조금도 상심치 않고 부지런히 힘써 벌어 학비도 당하며, 부친께서는 생업을 배우러 갔을 때에 병이 들어 죽은 고로 공부에도 내내 성취치 못할까 염려하여 공부로 힘쓰는 의향을 막으려 하니 공립학교 졸업한 후부터 학비를 자용하게 하니 아무 일이든지 부끄러워 아니하고 아무쪼록 한푼이라도 보태어 쓸 생각이 있어 매서인(賣書人)으로 순행하는데 사람의 덕행에 유익할 책을 많이 팔며, 책을 팔러 나아가기 전에 늘 기도하고 나아가며, 모든 일에 열심과 성심으로 행하며 소년으로부터 기도회를 설립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