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사랑 나누기
살짝 쿵
하늘이 내려와
나도 몰래 은근히 내려와
내 옆에 큰 사랑 선물하던 날
난
그 사랑 너무 버거워
양손으로 밀었네
한사코 그렇게 밀어대기만 했다
지금 그 사랑이 내게 말하네
밀다 포기한 날 보고 속삭이네
날 가져, 난 네 꺼야
너도 나처럼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으련?
(9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