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새벽기도(3)

솔석자 2018. 4. 28. 05:53

새벽기도(3)

부족한 나의 영혼 깊은 거기에

들어오길 애타게 원하셨던 님

한없는 자비와 긍휼 가지사

오래 참아 문 두드린 나의 님이여!

 

그 옛날 철부지적 투정부리며

모든 것 사치임을 잊어버리고

문 밖 세상 벌어진 기막힌 광경

내 사랑 거기 계심 전혀 몰랐네

 

큰 소리에 귀 열린 어느 날 아침

기지개 켜 활짝 연 대문 밖에는

나의 사랑 나의 주 거기 계시네

모시어 함께 먹고 즐거워했네

 

오늘도 어김없이 그런 일 있어

사람들은 여전히 잠만 자누나

문 두드리는 소리 천둥 같은데

빗장 열지 못하는 이 깨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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