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3)
부족한 나의 영혼 깊은 거기에
들어오길 애타게 원하셨던 님
한없는 자비와 긍휼 가지사
오래 참아 문 두드린 나의 님이여!
그 옛날 철부지적 투정부리며
모든 것 사치임을 잊어버리고
문 밖 세상 벌어진 기막힌 광경
내 사랑 거기 계심 전혀 몰랐네
큰 소리에 귀 열린 어느 날 아침
기지개 켜 활짝 연 대문 밖에는
나의 사랑 나의 주 거기 계시네
모시어 함께 먹고 즐거워했네
오늘도 어김없이 그런 일 있어
사람들은 여전히 잠만 자누나
문 두드리는 소리 천둥 같은데
빗장 열지 못하는 이 깨워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