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아니네(我不是我)
난 토끼같이 겁 많으나
예수 계시매 씩씩하고
난 여우비같은 변덕쟁이나
예수 계시매 불변하고
난 도시 못 믿을 존재이나
예수 계시매 듬직하고
난 매사에 잼병일 뿐이나
예수 계시매 팔방미인이라네
예수 모시고 사는 삶은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인지
예수 모시고 사는 삶은
얼마나 큰 기쁨인지
"나는 나"라고 말씀하신 그 분 앞에
"나는 내가 아닙니다"라고 고백함은
갈보리 예수 십자가 보혈의 능력이
옛날에 죽을 나 오늘을 살게 하심이라
예수 때문에 고난을 당하고
예수 때문에 쫄딱 망한대도
그 날에 기쁨으로 외칠 수 있겠네
나 아닌 나는 예수의 흔적을 가졌소
97.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