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깨워 부르는 소리

솔석자 2018. 5. 2. 16:59


깨워 부르는 소리


일어서자

벌떡 일어서려무나

오래 웅크려 저린 발

콩콩 뛰어 풀어보자꾸나

털어버리자

훌훌 털어바리려무나

꽉 막혀 답답하다 생각을 말자

위를 보면 하늘은 여전히 파란 걸

웃자

너털웃음으로 너스레 떨려무나

겨울이 깊으면

봄 또한 멀지 않다더라

날자

훨훨 날갯짓 흉내라도 내려무나

겨드랑이 간지러우니

아마 날개라도 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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