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오감(五感)

솔석자 2018. 5. 2. 17:10


오감(五感)


새파랗게 언 하늘빛에

까치밥 하나 달랑

감나무에 바람이 휭 불어치면

새파랗게 언 하늘빛에

문득 쯩 콧등이 시려워

시장하다는 핑계를 뒤로 하고

저년밥 짓는 냄새 구수하게 풍기는

내 집을 향해 입맛 다셔 돌아서면

삽살개 멍멍 반겨 마중 나온다


2

십자가를 바라보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네

다 돌아간 텅 빈 예배당

불까진 강대상 위

십자가 보며 홀로 앉았네

채찍에 맞아 고난 당하신 예수님

나도 체험하려 애쓰다

제 풀에 지쳐 일어서는데

뭉클 보혈의 향기 콧등이 찡하매

성령충만 기쁨으로 찬송하며 돌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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