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五感)
새파랗게 언 하늘빛에
까치밥 하나 달랑
감나무에 바람이 휭 불어치면
새파랗게 언 하늘빛에
문득 쯩 콧등이 시려워
시장하다는 핑계를 뒤로 하고
저년밥 짓는 냄새 구수하게 풍기는
내 집을 향해 입맛 다셔 돌아서면
삽살개 멍멍 반겨 마중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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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바라보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네
다 돌아간 텅 빈 예배당
불까진 강대상 위
십자가 보며 홀로 앉았네
채찍에 맞아 고난 당하신 예수님
나도 체험하려 애쓰다
제 풀에 지쳐 일어서는데
뭉클 보혈의 향기 콧등이 찡하매
성령충만 기쁨으로 찬송하며 돌아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