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소리 아름답다 해도...

가야금 소리 아름답다 해도...

'보기 좋은 떡 먹기 좋다'며

외양(外樣) 찾는 사람들아

'뚝배기보다 장맛'이란 말은 듣지 못했는가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라면서

때깔 찾는 사람들아

'빛 좋은 개살구' 괜한 소리로 들리는가

가야금 소리 아름답다고 '어허! 좋을씨고'

무릎 쳐 신명나는 사람들아

줄 튕겨지는 아픔 생각해 보았는가

'나사렛 동네에서 무슨 거룩한 것' 하며

비웃으며 입방아 쑤근댔지만

그 작은 마을에서 구세주가 나셨고

우아한 모습의 세상 임금을 보렸더니

힘 없이 죽었다고 흩어졌지만

살아 오르사 부활의 첫 열매 되셨네

내 죄를 위하여 주님 십자가 죽으셨다고

입으로반 '할렐루야!' 말하는 사람들아

우리 잊지 마세나 십자가 아래 묻혀진 은혜의 고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