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부시시 잠 깬 눈 비벼 쪽문 열며 웃는다
햇살에 눈이 부시느냐 청산이 널 반겨 불렀구나
이른 아침 옹달샘 조가비 같은 두 손 재양스레
표주박 만들어 맑은 물 한 모금 맛나게 마신다
꽃사슴을 닮았느냐 동그라미 번져가는 물 위에
계면쩍에 얼굴 비추네. '원 녀석 그렇게도 좋은지'
너에게 바램 있어 꽃사슴처럼 맑되 슬픔일랑은
필요없다 가져가라 한사코 말려 돌려주려무나
이른 새벽 외양감에서 나오는 송아지마냥
힘 있게 뛰며 너 기쁜 노래 부르려무나
기도와도 같은 찬양의 노래 진실함으로 불러
게으름과 죄악의 잠에 취한 어른들을 깨우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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