耶穌.天主兩敎辯論-崔炳憲

천주교의 제 10 변경(變更)

솔석자 2016. 8. 4. 17:34


제 십 변경(變更)함


  강생 일천팔백사십팔년에 천주교에서 예전 규례를 또 고쳐 말하되,

  '마리아는 평생 청결하고 순전회 죄가 없다' 하여 성모라 칭하며,

  또 말하되, '성모 마리아는 육신이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나 승천하였다' 하며,

  또 이르되, '성모 마리아는 대자대비하사 사람의 중보가 되셨으니 그가 예수께 소개하여 세상 사람 구원 시키기를 바라며',

  또 이르되, '마리아가 예수씨의 모친이 되셨은즉 아들을 공경할 때에 그 모친도 존경함은, 세상 풍속에 자손이 영귀(榮貴: 벼슬이 높고 귀함, 영화롭고 귀함)하면 그 조상을 높이는 일과 같다' 하여 교중 사람으로 하여금 마리아를 의뢰하고 존경하고 예배하게 하니,

  천주교에서 이렇게 가르침은 실로 성경 뜻을 어김이라.


  우리가 성경을 다 사실할지라도 이런 이치는 도무지 없고 다만 가라사대, "사람마다 다 죄가 있다" 하였으니 마리아도 또한 사람이라. 죄가 없을 수 없는 것은 분명히 아는 바요, 또한 마리아가 부활 승천했다 함은 없는 말이라.


  성경에 가로되 "하나님 한 분이 계시고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한 중보가 계시며 이는 사람이니 곧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하고,

  또 가라사대 "어느 곳이든지 너희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이면 나도 그 중에 있으리라"(마 18:20) 하시고,

  또 가라사대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것을 다 가르쳐 백성으로 지키게 하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하셨으니,

  이로 좇아 보건대 예수께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가 되셨으니 마리아가 어찌 세상 사람의 중보가 될 수 있으며,


  또한 천주교에서 말하기를 '마리아를 인하여 예수께 소개한다' 하니 참 어리석은 말이라.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신 구주시니 누가 또 중간에서 소개하리오?

  이것은 교우로 하여금 우리 주 예수께 멀어지게 함이오, 마리아 우상에게 경배함은 더욱 부당한 일이니, 예수께서 강생하시매  동방의 박사들이 예물을 드려 예배할 때에 다만 어린 아기에게 엎드려 예배하고 그 모친 마리아에게는 절한 일이 없었으며(마 2:11),

  또 가라사대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하였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만 경배하고 오직 홀로 그만 섬기라"(마 4:10) 하시니,


  이로 좇아 보건대, 자고급금(自古及今: 예로부터 이제까지)에 현인(賢人) 박사(博士)도 하나님께만 절하고 주의 계명에도 유일무이(唯一無二)하신 주께만 경배하라 하셨거늘 우리가 어찌 다른 이에게 절하리오?

  마리아는 한 복 있는 여인이라. 어찌 중보가 된다 하여 높여 절하리오?


  이렇게 가르침은 마리아를 높이고 예수씨의 구속하신 은혜를 업신여김이니 이것은 크게 변경함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