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늦어가매 집에서 염려할까 하여 어서 회정하라 하니 소년이 대답하되,
'존장깨서는 생장할 때부터 그리스도 신자이오나 저는 신자된지 이제 세 주일이 되었사오니 제가 존장의 도를 더욱 깨달아 주를 위하여 일을 하고져 하나이다' 함을 들을 때 내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고 의를 사모하여 기갈한 자를 가르치기에 밤이 다 진할지라도 기꺼이 가르쳤는지라.
다른 유대인들도 다 길을 찾으려고 이곳으로 오니 예수께서도 병을 고치신 후에 은혜를 받아 죄고침을 가르치셨으니 우리도 그 표준을 따라 약이 복음을 따르게 하매 유대인이나 외방인이 다 이 두 가지 긴한 것을 받아 가는지라. 이 약방으로 인하여 구원함을 받지 않고 지나는 날이 없는지라. 매주일마다 여러 사람의 간증은 이곳에 몸을 고치러 왔다가 큰 의원을 만나 오늘은 그리스도 구원에 산다 하는 증거를 들으니 소망이 있으며 간밤 기도회에도 한 소년이 간증하기를,
'제가 병원에 올 때에는 영혼과 육신이 패하였더니 오늘은 성한 정신으로 옷을 입고 앉았으며, 눈에 주독이 바뀌어 하나님의 사랑이 비취었도다.'
또 며칠 전에 한 처녀가 약방에 왔는데 죄가운데 깊이 빠져 살더니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매 지금은 주 안에서 기뻐하고 다시 부모께 주었는지라. 또한 이 처녀와 같이 죄가운데 사는 여아를 뉴욕에서 구하여 자기 친구 길로에 부인에게 맡겨 그 부인의 박애보호지택으로 아름다운 처녀로 장성하여 출가하여 진실한 자가 된지라.
또 한 번은 한 병인을 보러 갔는데 고통하여 신고하면서도 얼굴에 하나님의 사랑이 비취어 하는 말이,
'저는 항상 기쁘외다. 하나님께 내 마음을 드린 후로는 내 마음과 집이 변함이 참 기이한 일이외다. 내가 회개할 때도 남에게 진 빚이 일백 사십 원이더니 오늘날은 떡 한덩이 값만치도 진 것이 없사오며, 회개하기 전에 지척에 건너갈 선가(船價:백삯) 한 푼이 없더니 지금은 구라파까지 상등을 타고 갔다가 회정할 수 있사오니 의원께서는 나를 불쌍한 사람인 줄로 뜻하지 마시오' 하고 은행 책을 보이기에 보매 이백 사십 원을 모았으며, 주의 사랑과 그만한 재전이라도 겸하였으매 부요한 줄로 여기는지라.
며칠 전에 왓터 길이라 하는 곳에 골방 같은 곳에서 식구 육인이 거처하는데 세간이라고는 침상과 음식 익히는 화덕과 교자 두개 뿐이요, 아이들은 벗고 있으며 들어간지 오래지 아니하여 또 한 식구가 더하였는데 신문지에 싸서 두었으며, 부모들은 병이 있고 아이들은 먹어야 할터인데 한 사람이 먹을 만한 떡 한 덩이가 여러 날 양식이 되며, 어미 말하기를,
'저는 고사하고 죽어가는 아이나 먹이어 주소서' 하며 눈물을 흘리는지라. 돈이 없으면 병이라 하는 것은 부요한 가운데도 견디기 어렵거든 이러한 빈궁한 처지에 그 곤고함이 어떠한 것을 가히 짐작할 것이며, 내 힘대로 그들의 긴요한 것을 도와주었더니 하루는 그 사람의 십세 된 여아가 제 부친의 약을 얻으러 왔기에,
'어떻게 지내느냐?' 물으니
'의원이여 저희가 가련히 지내나이다.'
'오늘 점심에는 무엇 먹었느냐?' 물으니,
'마른 떡 한 조각과 차 한 잔 먹었나이다.'
'떡은 어떻게 샀느뇨?'
'모친이 홑이불 하나를 빨아서 마전에 가서 팔아 몇 푼을 얻어 사먹었나이다' 하기에 떡과 우유 얻을 표를 주고 약을 주니 아이의 얼굴에 기쁨이 나타나 돌아갔으며, 밤에 들어누우려 할 때에 이 빈궁한 식구를 인하여 염려가 되어 가보지 아니하고는 곤한 잠을 이루지 못하겠기에 곧 가본즉 내 생각한 대로 그 어미가 형세 양난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니 전당포를 다 찾아 보나 전당이라도 잡힐 만한 것이 없어서 탄식하기에 물으니,
'제가 거의 미치겠나이다. 제가 어제 집세 준 부인에게 가, '조금 참아주소서' 하매 듣지 아니하니 어찌하오리이까?'
'"세 돈이 얼마나 되느뇨?'
'사원이로소이다.'
'주인께 가서 내가 보인(保人:보증인)이 되겠다 하라' 하니 고마운 마음으로 눈물을 뿌리거늘, 이 때 구주깨서 저의 무거운 짐을 지실 친구가 계시다 하니 구원함을 소원하고 굴복하여 기도할쌔 내외가 다 하나님께 죄사함을 구하고 생전에 주를 위하여 살게 하옵소서 하더라.
또 한 여인이 체증으로 신고함은 음식이 좋지 못한 연고요 남편은 벌이를 못하고 십오세 된 아들이 벌이한 칠원에 호구지책을 얻었으니 빈궁함을 가히 말할 수 없으며, 아이들 중에 하나를 올려보내어 도움을 받으랴 하였더니 남아를 보내었기에 어린 아이에게,
'무엇을 먹었느뇨?' 물으니,
'어미가 동리 사람에게 몇 푼을 꾸어 떡 한 덩이 사먹었나이다' 하고
'어제는 무엇 먹었느뇨?' 하니
"'없나이다.'
의복은 헤어져서 기웠으나 깨끗하게 빨아 입었으며 신발이 다 헤어졌기에 신장이에게 가서 기워주고 고기와 떡 얻을 표를 주고 약방으로 데리고 가서 주의 사랑하심을 가르쳐 주니 두 아이가 다 그리스도인 되기를 원하고 함께 엎디어 기도할쌔 주께서 함께 하신 줄을 분명히 알겠으며, 내가 기도한 후에,
"어린 아이 프릿트야! 네 소원을 하나님께 고하라" 한즉 아이 기도하기를,
"사랑하는 예수님이여! 제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저로 하여금 하나님이 자손되게 하여 주옵시고 또 오늘밤에 이 모든 좋은 것 받은 것을 감사하오며 또 어지신 친구를 주셨으니 감사하옵나이다" 하니, 내가 기도를 많이 들었지마는 아 아이의 기도만큼 내 마음에 박힘이 많지 아니한지라.
어린 아이를 인도하기로 과히 열심한다 하지 못할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흥왕케 하라 하는 일꾼들이 어렸을 때 회개하니라. 우리의 목적인즉 어린 아이를 그리스도의 아이 되게 할 것이니라."
허을 의원이 구주의 모본을 따라 민간에서 두루 행하여 사람의 무거운 짐을 도와 가볍게 하며 아픈 것을 편케 하며 우고를 같이 하여 눈물을 씻겨 소망을 일으켜 주는지라. 모든 의학과 신학의 깊은 문리를 해명코져 하지 아니하고 다만 순전하고 깨달을 만한 것과 사랑함으로써 인간에 유익을 베푸는 자라 하였더라.
'賀樂醫員(Dr.W.J.Hall)史蹟'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오장. 외방전도 일을 시작함 (0) | 2018.04.18 |
---|---|
제 사장. 뉴욕 성에서 일함(3) (0) | 2018.04.17 |
제 사장. 뉴욕성에서 일함 (0) | 2018.04.15 |
제 삼장. 중학교와 대학교에 입학함(2) (0) | 2018.04.12 |
제 삼장. 중학교와 대학교에 입학함(1) (0) | 2018.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