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길(2)
사흘 길
짧은 길
가고 싶기는 해도
전쟁의 길
피 흘릴 길
이틀 못 가 중단할 길
사십년 길
광야 길
까마득하긴 해도
환난의 길
연단의 길
소망 중에 기뻐할 길
우리 앞에 놓인 길
오직 두 길 뿐
자유라고 하지만
영원이 걸려
영생복락 지옥형벌
선택하며 살라시네
9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