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맞이(2)
여름이 익어
가을로 치달리며
햇빛은 따사롭고
곡식이 풍요로우니
주님 은혜인 줄 알고 감사합니다.
가뭄이 닥쳐도
그냥 죽어라 버려두지 않으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심도
하나님의 은혜시니 감사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며
하나님 없이 자기 뜻대로 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던 사람들이
이제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어
하늘을 얻겠다고 애를 씁니다.
우리 사는 세상에는 어쩌면 내 덕이라고
저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런 사람은 또한
조상 탓이라고 하면서
애꿎게도 남의 탓하기를 좋아합니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가는
인간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라
누구나 한 번은 결단할 때가 오는 것이니
남이 울 때 슬퍼하고 기쁜 일에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주님이 하라신 분부이십니다.
주여 하나 되게 하소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모여 싸우는 하나가 아니고
기도하는 하나가 되어
덩실덩실 춤추며 어우르게 하소서!
9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