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맞이(1)
하루를 살아도 산 듯이 살자
나 하나쯤이야 하는 요행심은 버리게
임시 먹기는 곶감이 달다 하더라만...
참, 참, 참 사랑을 얘기하자
사랑하기에 인생 만드신 큰 분 본받아...
랑괭이 그린 작은 일 가지고도 앙앙대는 사람들아
처마 끝에 다투던 낙숫물도 한데 모여 합치면
음료수 되어 마른 목축일 수 있다네
그 큰사랑 가지신 분 이미 우리 안에 계셔
대신 죽어 우리 싸움 그치게 하셨으니
노래 부르세 기쁜 찬양의 노래를...
살아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네
아름다운 새 날일세 이제 우리 일어나세나
보게나. 동녘 하늘 부옇게 움터오네 그려
자는 동안 악몽으로 시달려 부운 눈 비벼 크게 떠보세
구릿빛 붉게 익은 해 떠 올라 찬란할 그 날 바로 오늘이니
요단강 바라며 우리 큰 하나 되어 목청껏 외치세
9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