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랍속 사금파리

가장 큰 중매장이

솔석자 2018. 5. 19. 15:04


가장 큰 중매장이

 

  그는 어떻게 생각하면 횡재(?)를 할 수도 있었는데 하나님 때문에 물거품처럼 꿈이 사라진 사람으로 보입니다.백발이 성성하도록한 주인을 섬기며 충성한 그는, 또 다른 면으로 생각하면 큰 복을받은 사람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들어 보십시요.

 

  일찌기 하나님께서는 자식이 없는 아브라함에게 현현(顯現)하셔서,

 아브라함아! 두려워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라고 말씀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투정 부리듯,

하나님 도대체 제게 무얼 주시렵니까? 자식도 없는 데 무슨 낙이 있겠습니까? 도리어 내 상속자가 아들처럼 여기는 다메섹 하인 엘리에셀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후사를 주시지 않으셨으니 내 집에서 길리운 자가 양아들처럼 내 뒤를 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하고 푸념했을 당시의 엘리에셀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참을성 없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지 아브라함은 사라의 몸종 하갈에게서 이스마엘이라는 아들을 얻습니다.

  그 아들을 또 후사로 알았는데, 본처의 소생인 이삭이 후사가 되었지요.

 

  엘리에셀에게서 후사가 되는 꿈은 물 건너 갔지만, 여전히 그는 충실한 종이었습니다.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은 비록 핏줄을 이었어도 쫓겨남을 당하였으나 엘리에셀은 늙어진 어느날 아브라함이 그를 불렀을 당시 주인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는 신임받는 하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주인은 그를 불러 아들 이삭의 신부감을 구해오라는 사명을 맡깁니다.

  타향 땅, 산 섪고 물도 섪은 곳에, 그저 막연하게 보내집니다.

  그리고 그 여정을 지혜롭게 풀어나가 마침내 주인님의 아들 도련님의 신부를 데리고 왔습니다.

  성사되지 못하더라도 자기에게 책임이 없다는 다짐을 받아 중도에 포기할 수 있었음에도 자기의 맡은 사명을 순종함으로 잘 감당하였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이 세우신 중매장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미 양자가 된 우리는 또 주 안에서 명령을 따라 어린 양 혼인잔치에 참석할 신부를 맞으러 먼 곳까지 또 산비탈 골짜기나 험한 곳에라도 가야 합니다.

  전도하지 못해도 노력하면 나와 상관은 없다지만 주인의 명령에 최선을 다한 엘리에셀의 충성심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중매는 잘 하면 술이 석잔이고,못하면 뺨이 석대라고 했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엘리에셀은 그 일로 주인으로부터 많은 상급을 받았을 줄 믿습니다.

  예수께서도 전도자에게 생명의 책에 기록됨을 기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니엘서에 보니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히 빛나리라고 했습니다.

 

  주인 앞에 무릎 꿇고 주인의 환도뼈 아래 손을 넣고 맹세하는 충복의 모습을 보십니까?

  어수선한 세상에 함께 길 떠날 채비를 차리는 중매장이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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