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박으소서!
그들은 바로 물고기 두 마리 보리떡 다섯 개의,
이른바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광야에서 포식하고 배 두드리며 예수를 칭송하던 사람들이었으며,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며 열렬히 환영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께서 힘없이 잡히시고 재판 받으시고 빌라도가 도저히 죄를 찾을 수 없어
죄인 한 명을 특별사면하는 관례에 따라 예수를 석방하려 했을 때,
“십자가에 못박아라!”,“바라바를 놓아주라!”고 외쳤습니다.
결코 예수님은 세상 권세와 싸워 이 세상의 왕이 되시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자신들이 오해하여 세상 권세에 대한 욕심을 가졌다가 제 풀에 실망하여
‘사흘만에 다시 세울 성전’을 허는 일을 예언대로 도왔습니다.
한국 축구팀 일명 ‘붉은 악마들’(Red Devils)이 연승가도를 달릴 때 온 나라가 떠들썩하며
‘차범근’ 감독의 능력과 신앙을 칭찬하였고,
스스로 축제 분위기를 만들며 열광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하여 ‘차범근’ 감독은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상외로 일본에게 지자,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원망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우리 좀 진득해 봅시다.
바상거리고 푸르륵 거리지 맙시다.
내 기분나는 대로 늘었다 줄어드는 잣대가 되지 말고
‘그럴 수도 있겠지’ 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배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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