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돌들마저 소리지를 이 마당에…(2000.02.27)

솔석자 2019. 4. 16. 22:55

돌들마저 소리지를 이 마당에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 닮게 만드셨지만

우리는 제 복에 겨워서 그거 잊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상 관리하라셨지만

우리는 주인행세로 그저 거들먹거렸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환난을 귀띰해 주셨건만

우리는 밥그릇 크기 셈하다 기회 잃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형제를 사랑하라 셨건만

우리는 형제 사랑받음 시새워 내쳤습니다


저 잘난 맛에 사는 내게 낙원은 없습니다

내 것이라 교만한 내게 축복은 없습니다

욕심으로 찌들은 내게 기회란 없습니다

시샘 가득한 내게 사랑이란 없습니다


이집트 땅이 재앙으로 죽어갈 때

고센땅 거기에는 평화가 있었지만

고센주십사 기도 못하는 우리는

마냥 헌데를 긁으며 애굽을 삽니다


돌들마저 호산나!외쳐 마땅할 지금

맞을 짓만 하는 우리는 맞아도 쌉니다

- 朴 荣 淳 -

'시근밥 솥단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春)(2000.03.12)  (0) 2019.04.16
삼일절에 부쳐…(2000.03.05)  (0) 2019.04.16
꿈(异象)(2000.02.20)  (0) 2019.04.16
소명(召命)(2000.02.13)  (0) 2019.04.16
청상(青孀)(2000.01.16)  (0) 201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