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宗一臠 原文(만종일련 원문)

[佛世系圖書(불세계도서)](3)

솔석자 2020. 12. 2. 23:30

二(이) 佛陀(불타)의 出家(출가)이니

 

 

一日(일일)은 父王이 太子(태자)로 出遊郊外(출유교외)할새 見農夫而黑骨立(견농부이흑골립)하고 揮汗耕耘(휘한경운)하매 諸虫死者無數(제충사자무수)하고 耕牛疲勞(경우피로)하야 喘舌垂涎(천설수연)이라

太子曰(태자왈) 吁嗟人牛(우차인우)여 濫殺生虫(남살생충)하나 頓無慈悲(돈무자비)로다

 

還宮後(환궁후)에 出家心(출가심)이 尤極堅固(우극견고)하야 達於父王曰(달어부왕왈) 我(아)가 반다시 棄紫闥入白屋(기자달입백옥)하야 三界苦境(삼계고경)을 離(리)하며 永世快樂(영세쾌락)을 圖(도)코쟈 하나이다

王(왕)이 起席執手(기석집수)에 身戰口囁(신전구섭)하야 血淚千行(혈루천행)이라 太子亦爲怵惕(태자역위출척)하야 後園閻浮樹下(후원염부수하)에 移坐(이좌)하니 五夜深深(오야심심)하고 萬籟寂寂(만뢰적적)이라 閉眼獨坐(폐안독좌)러니

忽見得幻影(홀견득환영)이 樹下(수하)에 顯出(현출)하야 曰曰(왈왈) 我是出家人(아시출가인)이라 塵世使命(진세사명)을 擔(담)하고 太子(태자)의 決心(결심)을 促(촉)하나이다

太子曰(태자왈) 樂愛(낙애)의 虛華(허화)와 三苦(삼고)의 事(사)난 我(아)도 覺悟(각오)한 바어니와 無上圓覺(무상원각)을 此世(차세)에셔 或(혹) 得(득)하랴

出家人曰(출가인왈) 太子(태자)난 勿疑(물의)하고 一念(일념)을 堅確(견확)하야 涅槃(열반[닐와나]) 一大靈湖(일대영호)를 求(구)하쇼셔 其處(기처)난 無生無死(무생무사)하고 無窮無盡(무궁무진)한 苦境(고경)을 脫(탈)하며 無上淨樂(무상정락)을 享受(향수)하시리다

太子(태자) 聽罷(청파)에 一道明光(일도명광)이 如照靈臺(여조영대)라

幻影人(환영인)이 太子(태자)의 決心(결심)을 見(견)하고 曰(왈) 大哉(대재)라 悉達多(실달다)여 佛陀(불타)로 一切衆生(일체중생)의 宗師(종사)가 되고 三界浩劫(삼계호겁)의 法主(법주)가 되리로다 百雷落前(백뇌낙전)하고 萬魔囁耳(만마섭이)라도 精進勿退(정진물퇴)어다 三世十方(삼세시방)에 諸善神(제선신)이 佛陀(불타)를 擁護(옹호)하리로다

言畢(언필)에 幻影(환영)이 漸消(점소)여날 太子曰(태자왈) 天神菩薩(천신보살)의 言(언)이 豈欺我哉(개기아재)아 嗚呼(오호)라 我(아)난 반다시 佛陀(불타)가 되리잇가 하더라

 

太子出家(태자출가)를 決心(결심)하고 妻子(처자)를 永訣(영결)할새 寢殿(침전)에 潜入(잠입)하니 耶輸陀羅姬(야수타라희)가 幼兒(유아)와 安眠(안면)하거날 佇立良久(저립양구)에 曰(왈) 耶輸陀羅姬(야수타라희)여 雪山(설산)의 高嶺(고령)과 恒河(항하)의 水源(수원)보다 深愛(심애)하난 我耦(아우)난 代我(대아)하야 無父(무부)한 羅睺羅(라후라)를 善養(선양)하야 父王(부왕)의 孤心(고심)을 慰保(위보)하쇼셔 我(아)난 他日(타일)에 三界法主(삼계법주)가 되야 衆生(중생)을 濟(제)코쟈 하나이다

 

情絆(정반)을 決斷(결단)하고 御者(어자) 車匿(차익[쟌나])을 喚起(환기)하야 乾陟馬(건척마[馬名 간닥가])를 牽出曰(견출왈) 我心甚渴(아심심갈)하야 甘露泉(감로천)을 飮(음)코쟈 하노라

潜出宮城(잠출궁성)하야 載馳載驅(재치재구)하니 時則十九歲十二月七日(시즉십구세십이월칠일)이라

二百里(이백리)를 行(행)하야 黎明(여명)에 彌尼迦村(미니가촌)을 經(경)하니 跋伽婆仙人(발가파선인)의 居林(거림)을 當(당)한지라 深林中(심림중)에 入(입)하야 環珞寶珠(환낙보주)의 衣冠(의관)을 脫(탈)하며 指環手釧(지환수천)의 等物(등물)을 車匿(차익)에게 付歸(부귀)하고 取刀斷髮(취도단발)하며 素手跣足(소수선족)으로 獵師(렵사)를 從(종)하야 緇衣袈裟(치의가사)를 貿着(무착)하니 昨日(작일) 國王(국왕)의 榮貴(영귀)한 太子(태자)로 今日(금일)에 孤㷀(고경)한 沙門比丘(사문비구)가 된지라

至今(지금)도 此林中(차림중)에 碑誌(비지)가 有(유)하야 曰(왈) 薩哈木那(살합목나)가 世界快樂(세계쾌락)을 棄(기)하고 淸淨法門(청정법문)에 入處(입처)라 하니라

原來(원래) 跋伽婆仙人(발가파선인)은 遠近(원근)에 著名(저명)한 苦行仙(고행선)이니 門徒(문도)가 三百餘人(삼백여인)이오 婆羅門一派(파라문일파)로 印度(인도)의 情樂(정락)만 求(구)하난 者(자)라

悉達多(실달다) 跋伽仙人(발가선인)을 謁見(알현)하고 其道(기도)의 行爲(행위)를 熟察(숙찰)하니 或草葉樹皮(혹초엽수피)를 着(착)하며 或草根木實(혹초근목실)을 食(식)하고 或鳥如飛虫如匍(혹조요비충여포)하며 魚如泳獸如伏(어여영수여복)하야 形態不同(형태부동)하니 道理(도리)가 甚不惬意(심불협의)라

太子曰(태자왈) 如是苦行(여시고행)은 所求何在(소구하재)오

其徒曰(기도왈) 能忍苦行(능인고행)하고 善從經文(선종경문)이면 從來(종래)에 天上樂果(천상낙과)를 得(득)하노라

太子曰(태자왈) 天上之樂(천상지락)도 期限(기한)이 有(유)하나니 再當輪廻(재당윤회)에 大苦報(대고보)를 何以解脫(하이해탈)고 求生得生(구생득생)이나 死不可免(사불가면)이오 求樂得樂(구락득락)이나 竟者苦境(경자고경)이니 無上智惠(무상지혜)를 修(수)하며 絶世眞樂(절세진락)을 永求(영구)함이 可(가)하도다

 

南摩深林(남마심림)을 離(리)하며 南渡恒河(남도항하)하야 摩迦陀國彌樓山中(마가타국미루산중)에 入(입)하니 此山(차산)에 居(거)하난 砑羅邏仙人(아라나선인)은 德行(덕행)이 高潔(고결)하고 悟證(오증)이 深遠(심원)한 道士(도사)이라 徒弟가 七百人(칠백인)이오 同居(동거)하난 鬱陀羅摩仙人(울타라마선인)도 高明(고명)한 道人(도인)이라

太子(태자) 其廬(기려)에 造(조)하니 仙人(선인)이 容貌(영모)의 非凡(비범)함을 見(견)하고 大喜(대희)하여 曰(왈) 昔者(석자)에 明勝王(명승왕)이 捨位從道(사위종도)하더니 今(금)에 君(군)이 美齡(미령)으로 五慾(오욕)을 棄(기)하고 決心修道(결심수도)하니 奇異(기이)한 事(사)이로다

太子(태자) 其仙人(기선인)의 道(도)를 盡修貫通(진수관통)하나 光明圓覺(광명원각)을 得(득)지 못하난지라

尼連禪河(니련선하[네란쟈나강]) 東岸(동안)에 盡日靜坐(진일정좌)하야 着意觀法(착의관법)하다가 幾月後(기월후)에 苦行林(고행림[울일뿌]) 中(중) 五比丘(오비구)를 尋(심)하니 此五人(차오인)은 絶情抑欲(절정억욕)하며 持身嚴正(지신엄정)하고 靜寂沈默(정적침묵)이여날

太子密交其人(태자밀교기인)하야 守戒忘食(수계망식)으로 漸入三昧(점입삼매)하니 [三昧난 梵語니 屛絶諸綠專一虛寂之謂] 前後六年(전후육년)에 風雨霜雪(풍우상설)과 慄烈寒暑(율렬한서)가 逼肌徹骨(핍기철골)하되 堅確心志(견확심지)난 如山不動(여산부동)하고 日食一粒(일식일립)하야 以續精氣(이속정기)하니 血肉(혈육)이 枯(고)하고 形骸(형해)가 憔悴(초췌)라 超越大海之志(초월대해지지)로 瞑目靜坐(명목정좌)하니 敝衣亂髮(폐의난발)이 死偶(사우)와 如(여)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