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宗一臠 原文(만종일련 원문)

[佛世系圖書(불세계도서)](2)

솔석자 2020. 12. 2. 23:25

一(일) 佛祖(불조)의 誕生(탄생)이라

佛有五姓(불유오성)하니 曰(왈)甘蔗氏(감자씨) 曰(왈)日種氏(일종씨) 曰(왈)瞿曇氏(구담씨) 曰(왈)釋迦氏(석가씨) 曰(왈)舍利氏(사리씨)라 距今(거금)二千九百五十餘年前(이천구백오십여년전)에 佛陀世尊(불타세존)이 亞細亞洲(아세아주)中(중) 印度(인도)迦毗羅國(가비라국)에셔 生(생)하엿시니 其(기) 初姓(초성)은 刹帝利瞿曇(찰제리구담)이니(譯言地最勝) 卽(즉)王種(왕종)이오 其父(기부)난 淨飯王(정반왕)이오 母(모)난 摩耶夫人(마야부인)이라

其(기) 始祖曰王仙(시조왈왕선)이니 爲獵人(위엽인)의 射殺(사살)하야 血人地(혈인지)하니 生甘蔗二本(생감자이본)이라 日炙開(일자개)하니 一生男(일생남)하야 號(호)를 甘蔗王(감자왕)이라 하고 一生女(일생녀)하니 卽(즉) 善賢妃(선현비)라 生子(생자)하야 作(작) 轉輪王(전륜왕)하다 日炙(일자)에 一名(일명)은 日種(일종)인데 傳七百世至淨飯王(전칠백세지정반왕)하야 釋迦(석가)를 生(생)하엿스니(譯言能仁이라)

 

初(초)에 摩耶夫人(마야부인)이 後園(후원) 無憂樹下(무우수하)에 安坐(안좌)하엿더니 非夢似夢間(비몽사몽간) 幻象中(환상중)에 一白象(일백상)이 入腹(입복)이여날 驚悟開眼(경오개안)하니 從此(종차) 身重懷孕(신중회잉)이라

 

佛史(불사)에 曰(왈) 佛陀以累刼功行滿足(불타이누겁공행만족)으로 兜率天宮(도솔천궁)을 離(리)하야 摩耶夫人(마야부인)에게 降生(강생)하되 藍毘尼園隣鞞樹下(남비니원린비수하)[一云嵐毘尼園無憂樹下(남비니원무우수하)]에셔 右脇(우협)으로 從生(종생)하니 時則(시즉) 周(주)昭王(소왕) 二十六年(이십육년) 甲寅歲(갑인세) 四月八日(사월팔일)이라

 

普曜經(보요경)에 曰(왈) 佛陀生時(불타생시)에 地湧金蓮(지용금련)하야 捧其雙足(봉기쌍족)하며 四方四維(사방사유[四間方曰四維])로 各行七步(각행칠보)하고 一手(일수)로 指天(지천)하며 一手(일수)로 指地(지지)하고 獅子吼聲(사자후성)을 作(작)하야 天上天下(천상천하)에 惟我獨尊(유아독존)이라 하니 時(시)에 天樂天鼓(천낙천고)가 雲間(운간)에 自鳴(자명)하며 八方世界(팔방세계)가 同聲讚美(동성찬미)하되 惟欲世界大魔王(유욕세계대마왕)은 獨猜(독시)라 한지라

 

佛陀(불타)의 小名(소명)은 薩婆悉達多(살파실달다)요[譯言一功義成 法姓名(역언일공의성 법성명)은 釋迦牟尼(석가모니)니 譯言能仁寂黙(역언능인적묵)] 雪山(설산)에셔 辭過不還(사과불환)함으로 因(인)하야 父王(부왕)이 因命(인명) 釋迦(석가)라 하니라

 

生才七日(생재칠일)에 母(모) 摩耶夫人(마야부인)은 離世(리세)하고 姨母(이모) 摩訶波提(마하파제)에게 乳養(유양)할새

其時(기시) 林中(림중)에 居(거)하난 善相者(선상자) 婆羅門(바라문)이 來見曰(래견왈) 王子(왕자)의 相貌(상모)난 人天(인천)의 奇異(기이)함을 備(비)하엿스니 萬一(만일) 出家(출가)하며 無上正覺(무상정각)을 必成(필성)하야 三世衆生(삼세중생)의 師表(사표)가 되겟다 하고

苦行仙人阿私陀(고행선인아사타)난 悉達多(실달다)를 默視(묵시)하다가 脚下(각하)에 伏泣(복읍)하거날 父王(부왕)이 恠問(괴문)한대

仙人曰(선인왈) 此(차)王子(왕자)난 人天三界(인천삼계)에 福德(복덕)이 圓滿(원만)한 好相(호상)이라 其眼(기안)은 世界(세계)를 通照(통조)하고 其顔(기안)은 天地六合(천지육합)의 主(주)가 될 徵兆(징조)이라 我年垂暮(아년수모)에 未見盛世故(미견성세고)로 不覺涕泣(불각체읍)이라 한지라

 

父王(부왕)이 太子(태자)를 冊立(책립)할새 白象綠馬(백상녹마)로 七寶(칠보)의 輿(여)를 乘(승)하고 太子(태자)를 抱(포)하야 天神(천신)께 奉獻(봉헌)하니 臣民(신민)이 如雲(여운)하고 歎聲(탄성)이 動地(동지)라

 

太子(태자) 漸長(점장)에 德貌日新(덕모일신)하고 本性(본성)이 沉重(침중)하야 金玉珍寶(금옥진보)를 視若瓦礫(시약와력)하며 聰頴好學(총영호학)이러니 年至十七(년지십칠)에 斷念嬉樂(단념희락)하고 後園無人處(후원무인처) 閻浮樹下(염부수하)에 坐(좌)하야 世事疑問(세사의문)을 深究(심구)하난지라

 

一日에 父王(부왕)이 親族(친족)과 文武名士(문무명사)를 閻浮樹下(염부수하) 大學校(대학교)로 會集(회집)하고 學術(학술)을 試見(시견)할새 一人(일인)도 能(능)히 太子(태자)를 對(대)할 者(자) 無(무)하고 太子(태자)가 策馬騎射(책마기사)하매 百步遠的(백보원적)에서 七鐵鼓(칠철고)를 一射(일사)에 能貫(능관)하니 環睹衆目(환도중목)이 宛然如醉(완연여취)라

父王(부왕)은 太子(태자)의 智勇(지용)이 無備)무비)함을 喜(희)하고 豫言者(예언자)난 稱(칭)하기를 他日(타일)에 天下(천하)를 征服(정복)하고 人界五天(인계오천)에 英主(영주)가 될 者(자)난 太子外(태자외)에 無(무)하다 하되

 

諸侯(제후)들이 其女(기여)를 獻(헌)코쟈하난 者(자) 多(다)하나 太子(태자)난 其(기)從妹(종매)耶輸陀羅姬[妃?](야수타라희)를 娶(취)하야 未幾(미기)에 生(생)一玉兒(일옥아)하니 名曰(명왈) 羅睺羅(라후라,라고라[羅吼羅])라

 

父王(부왕)이 太子(태자)의 厭世心(염세심)이 有(유)함을 知(지)하고 壯麗(장려)한 宮(궁)을 絶佳處(절가처)에 成(성)하며 美姬玩好(미희완호)로 快樂(쾌락)케 하되

太子(태자) 無心於聲色(무심어성색)하고 人生(인생)의 悲哀觀(비애관)을 常歎曰(상탄왈) 日月(일월)이 消磨(소마)하고 四時(사시)가 變遷(변천)하니 人生妙樂(인생묘락)이 엇지 靑春(청춘)에 獨在(독재)하리오

出宮修道(출궁수도)의 心(심)이 甚切(심절)한지라

彙參(휘참)에 曰(왈) 釋迦(석가)의 一名(일명)은 薩蛤木那(살합목나)니 讀書明道(독서명도)가 過於其師(과어기사)라 每於林木遂處(매어림목수처)에 沉心思道曰(침심사도왈) 天地間(천지간)에 無物(무물)이 可以長久(가이장구)라 人生也(인생야)如石激之火(여석격지화)하야 一瞬消滅(일순소멸)에 不知從何處來(부지종하처래)요 亦不知何處去(역부지하처거)로다 惟至極聰明(유지극총명)하야 毫無障碍於方寸者(호무장애어방촌자)라야 能照萬物(능조만물)이여날 아불능진멸私欲(아불능진멸사욕)이라 安望救此世界乎(안망구차세계호)아 하더니

 

父王(부왕)이 欲解其愁(욕해기수)하야 出遊城東(출유성동)할새 騶從(추종)이 甚盛(심성)하고 綺羅燦爛(기라찬란)한데 忽見(홀견) 一老父(일노부) 背僂身戰(배누신전)하며 頭霜眼霧(두상안무)로 形容(형용)이 枯槁(고고)하고 齒牙(치아)가 震震(진진)하며 扶杖跛行(부장파행)이어날

 

太子徃問其御曰(태자왕문기어왈) 此人(차인)이 身犯何罪(신범하죄)하야 狼狽若是(낭패약시)오

御者曰(어자왈) 年老家貧(연로가빈)에 精力(정력)이 已竭(이갈)하니 譬如枯木衰草(비여고목쇠초)하야 嚴霜剝落之日(엄상박락지일)에 永無暢遂之機(영무창수지기)라 彼老(피노)도 昔年美少(석년미소)로 今至悲境(금지비경)하니 人生衰老(인생쇠노)가 原來如是(원래여시)요 非因犯罪(비인범죄)니다

太子曰(태자왈) 甚矣(심의)라 因之愚也(인지우야)여 年少恣意(년소자의)로 從事快樂(종사쾌락)하고 耄期苦楚(모기고초)를 不計不思(불계불사)로다

仍命御者(잉명어자)하야 回車入宮曰(회차입궁왈) 吾亦此境(오역차경)이 不遠(불원)이라 하니

豐麗(풍려)한 迦毘羅城(가비라성)도 未來(미래)에 空塚丘墟(공총구허)로 歸(귀)함을 思慮(사려)함이라

 

父王(부왕)이 更以出遊御南門(갱이출유어남문)할새 市街(시가)의 壯麗(장려)를 縱覽(종람)하더니 料外路傍(요외노방)에 病臥者(병와자)를 遇(우)하니 口乾舌澁(구건설삽)하며 皮膚皴皺(피부준추)하고 身多泥塗(신다니도)에 喘息將絶(천식장절)이라

太子問曰(태자문왈) 彼何人斯(피하인사)완대 至於此境乎(지어차경호)아

御者왈)어자왈) 此亦非其人之罪)차역비기인지죄)오 乃是病也(내시병야)니 貧富貴賤(빈부귀천)을 勿論(물론)하고 一般人流(일반인류)난 必有病時(필유병시)라 하니

太子曰(태자왈) 噫(희)라 身體爽健(신체상건)은 譬如夢中快樂(비여몽중쾌락)이오 人之病患(인지병환)은 醒後苦惱(성후고뇌)이니 樂暫苦長(낙잠고장)이라 至人達士(지인달사)난 宜當(의당)히 生前之樂(생전지락)을 專念(전념)치 말고 死後(사후)에 無窮(무궁)한 道理(도리)를 不可不究(불가불구)라 하더니

 

其後(기후)에 西門外(서문외) 花園(화원)에셔 遊(유)할새 園外(원외)에 有一屍身(유일시신)하야 仰臥板上(앙와판상)하고 親戚(친척)이 在傍(재방)하야 放聲哀哭者(방성애곡자)도 有(유)하고 自拔其髮者(자발기발자)도 有(유)하고 頓足拊膺者(돈족부응자)도 有(유)하거날

太子謂其御曰(태자위기어왈) 此(차)난 何爲者(하위자)오

御者曰(어자왈) 此乃死者(차내사자)니 滅絶快樂(멸절쾌락)하고 當此苦惱(당차고뇌)난 人生末路(인생말로)가 個個若是(개개약시)니다

太子曰(태자왈) 人是何物(인시하물)고 靡有無病(미유무병)이오 靡有不死(미유불사)며 靡有長生者(미유장생자)하니 苦惱(고뇌)를 必先(필선)한 後(후)에 快樂(쾌락)을 得(득)하리로다

速令回車曰(속령회차왈) 吾必究妙術(오필구묘술)하야 去此三者(거차삼자)리라 自古(자고)로 紅顔美娥(홍안미아)를 見(견)하면 白髮衰翁(백발쇠옹)을 思(사)하고 快樂遊姬(쾌락유희)를 遇(우)하면 疾苦死亡(질고사망)을 慮(려)하더니

 

一日(일일)은 城山(성산)으로 出(출)하다가 一寒士(일한사)를 逢(봉)하니 器宇軒仰(기우헌앙)하고 禮辭謙恭(예사겸공)한데 禪衣(선의)를 服(복)하고 沿門托鉢(연문탁발)하거날

太子問其御曰(태자문기어왈) 此爲誰(차위수)오

對曰(대왈) 此人(차인)은 擧止端方(거지단방)하니 洵屬佳士(순속가사)라 世間快樂(세간쾌락)은 心內全消(심내전소)하고 禁口持齊(금구지제)하며 勝欲行善(승욕행선)으로 嘗誓神前(상서신전)하야 無嫉妬無貪惏(무질투무탐람)하며 無怨惡(무원악)으로 禱告(도고)하고 每天(매천)에 出門乞食(출문걸식)하나이다

太子曰(태자왈) 此(차)난 善人也(선인야)라 自古聖賢(자고성현)이 皆飽苦行善(개포고행선)으로 疾病(질병)의 災(재)와 大年的苦楚(대년적고초)를 免(면)하며 長生不死(장생불사)의 永存世界(영존세계)를 得(득)하나니 我心如是(아심여시)하야 通歷四觀(통역사관)하며 成大悟結正果(성대오결정과)하야 六根(육근)을 放(방)하며 六塵(육진)을 拾(습)하고 聲色香味(성색향미)에 不住(불주)하리라 하더라

古傳(고전)에 曰(왈) 婆羅門(파라문)의 子(자) 優陀夷(우타이)난 辯才(변재)로 淨飯王(정반왕)께 擢用(탁용)한 者(자)라 王旨(왕지)를 奉(봉)하고 諸宮娥(제궁아)를 論(논)하여 曰(왈) 美人(미인)은 一嚬一笑(일빈일소)로 能(능)히 男子心膓(남자심장)을 鎖(쇄)하거날 太子(태자) 雖博學智高(수박학지고)나 엇지 其情(기정)을 不動(부동)하리오 昔(석)에 孫陀利姬(손타리희)난 能(능)히 大仙人(대선인)의 成覺(성각)을 破壞(파괴)하고 毘尸婆(비시파) 梵仙(범선)은 一萬年(일만년)의 修道(수도)가 天妃(천비)를 爲(위)하야 一朝(일조)의 破棄(파기)하엿스니 太子(태자)의 苦心(고심)을 破(파)케 하라 하되

太子(태자)난 磐石堅心(반석견심)이 一毫不動(일호부동)하고 喟然歎曰(위연탄왈) 哀哉(애재)라 人生(인생)이여 但知春華(단지춘화)하고 不覺秋枯(불각추고)하니 將來(장래) 老病死三苦(노병사삼고)를 烏得免乎(오득면호)아

優陀夷曰(우타이왈) 人生行樂(인생행락)은 自然情緖(자연정서)라 帝(제) 釋瞿曇(석구담)과 波羅陀(파라타) 諸大仙(제대선)도 此(차)를 不免(불면)하거날 太子(태자) 恒帶愁色(항대수색)하니 大人成道(대인성도)에 恐爲障害(공위장해)하나이다

太子曰(태자왈) 如彼諸仙(여피제선)은 塵世(진세)에 墮落한 凡夫(범부)라 君豈勸我 (군개권아)하야 陷於三苦中乎(함어삼고중호)아 辭氣激切(사기격절)하야 通徹肺腑(통철폐부)하니 優陀夷(우타이)의 妓樂(기악)이 慚愧自退(참괴자퇴)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