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宗一臠 原文(만종일련 원문)

[儒敎祖(유교조)의 畧史(약사)](4)

솔석자 2020. 12. 2. 23:02

○儒敎(유교)의 心性論(심성론)을 以上(이상)에도 陳述(진술)하엿거니와

漢時班固(한시반고)의 原篇(원편)을 參考(참고)하건대 性者(성자)난 陽之施(양지시)오 情者(정자)난 陰之化(음지화)라 人(인)이 陰陽(음양)의 氣(기)를 稟賦(품부)함으로 五性六情(오성육정)과 五臟六腑(오장육부)가 有(유)한지라 五性者(오성자)난 仁義禮智信(인의예지신)이오 六氣者(육기자)난 喜怒哀樂愛惡(희로애락애오)이니 此(차)난 人情(인정)이 六律五行(육률오행)의 氣(기)를 包含(포함)함이라 하고

董子曰(동자왈) 天地大經(천지대경)은 一陰一陽(일음일양)이오 人之大經(인지대경)은 一情一性(일정일성)이라 性生子陽(성생자양)하고 情生于陰(정생우음)이라 하니 此(차)난 氏(반씨)의 論(논)이 董子(동자)의 說(설)을 本(본)한 것이오

旡能子析惑篇(기능자석혹편)에 曰(왈) 性者(성자)난 神也(신야)오 命者(명자)난 氣也(기야)니 陰陽(음양)의 相和(상화)함과 同(동)하고 形骸者(형해자)난 性命(성명)의 器(기)니 火(화)가 薪(신)에 在(재)함과 同(동)하야 薪非火(신비화)면 不焚(불분)하고 火非薪(화비신)이면 不光(불광)하나니 形骸(형해)가 非性命(비성명)이면 不立(불립)하고 性命(성명)은 形骸(형해)를 假(가)하야 顯(현)하난지라 性命者(성명자)난 自然沖而常在(자연충이상재)하고 形骸者(형해자)난 自然滯而常死(자연체이상사)여날 今(금)에 人(인)이 死者(사자)를 務存(무존)하고 生者(생자)를 愈踈(유소)하니 欲沉羽而浮石(욕침우이부석)이라 한지라

 

以上 二子(이자)의 論(논)을 按(안)하건대 班固(반고)난 漢代碩儒(한대석유)로 文章(문장)이 盖世(개세)하되 性情論(성정론)에 至(지)하야난 董子(동자)를 本(본)하야 情性(정성)으로 陰陽動靜(음양동정)의 理(리)에 紐(유)하고 性(성)의 本源(본원)을 不知(부지)하야 議論(의론)이 顚倒(전도)하엿시니 加歎(가탄)할 事(사)이오

旡能子(기능자)난 唐之光啟時人(당지광계시인)으로 道家(도가)의 玄妙(현묘)를 尙(상)하야 卓絶(탁절)한 高見(고견)이 眞理(진리)에 近(근)하니 性(성)은 神(신)이오 形(형)은 神(신)의 用器(용기)라 神乃常生(신내상생)이오 形乃常死(형내상사)라 하니 神卽天神(천신)이오 器卽形質(기즉형질)이라 質(질)이 神(신)의 正理(정리)를 從(종)한즉 善(선)하고 神(신)이 形骸(형해)의 慾(욕)을 從(종)하야 交蔽(교폐)한즉 惡(악)한 것이라 身(신)이 神(신)으로 合(합)하야 成(성)하엿시니 能(능)히 正理(정리)를 從(종)하야 其神(기신)을 保護(보호)한즉 其神(기신)은 常湛(상담)하고 其身(기신)은 常潔(상결)할지라

列子(열자)난 以生爲寄(이생위기)하며 以死爲歸(이사위귀)하고

孔子曰 魯一變(노일변)이면 至於道(지어도)라 하엿시니 若使旡能子(약사기능자)로 一變(일변)하야 吾主贖罪(오주속죄)의 理(리)를 信(심)하엿더면 永生(영생)에 入(입)하리라 하노라

 

周子曰(주자왈) 性者(성자)난 剛柔善惡中(강유선악중)에 在(재)하야 五性(오성)이 感動(감동)에 善惡(선악)이 分(분)하다 하고

邵子(소자)曰 性者(성자)난 道(도)의 形體(형체)오 心者(심자)난 性(성)의 郛郭(부곽)이오 身者(신자)난 心(심)의 區宇(구우)오 物者(물자)난 身(신)의 舟車(주차)라 하고 又曰(우왈) 窮理盡性(궁리진성)하야 命(명)에 至(지)하나니 性非禮(성비례)면 不成(불성)이오 體非性(체비성)이면 不生(불생)이라 陽(양)이 陰(음)으로 爲軆(위체)하고 陰(음)이 陽(양)으로 爲性(위성)하야 動者(동자)난 性也(성야)오 靜者(정자)난 軆也(체야)라 하고

性理大全(성리대전)에 李愿中(이원중)이 有言曰(유언왈) 天地間生物中(천지간생물중)에 人爲最靈(인위최령)은 五常中和(오상중화)의 氣(기)를 得(득)함이오 禽獸(금수)난 偏氣(편기)만 得하다 하며 又曰(우왈) 氣有淸濁故(기유청탁고)로 稟有偏正(품유편정)이니 人(인)은 其正(기정)을 得(득)하야 爲仁之理(위인지리)를 知(지)하고 物(물)은 其偏(기편)만 得(득)함으로 爲仁(위인)을 不知(부지)함이라 喜怒哀樂(희로애락)이 發(발)하기 前(전)를 觀(관)한 則性情(즉성정)을 可見(가견)이오 有僞之先(유위지선)에 眞(진)을 求(구)한 則性眞(즉성진)을 可見(가견)이오 有惡之先(유악지선)에 善(선)을 求(구)하면 性善(성선)을 可見(가견)이라 하엿더라

 

○今(금)에 三子(삼자)의 論(논)을 按(안)하건대 周濂溪(주염계)난 剛柔善惡(강유선악)으로 性(성)의 原素(원소)를 作(작)함이라 또한 先生(선생)의 主論(주론)한 太極(태극)의 說(설)을 觀(관)컨대 儒敎(유교)의 宗旨(종지)가 此(차)에 在(재)하다 하기 難(난)하고

康節先生(강절선생:邵子)은 性心身物(성심신물)을 隨層遞勘(수층체감)하야 本原(본원)을 道字(도자)에 總括(총괄)하엿시니 道是天道(도시천도)오 性是天性(성시천성)이라 以天性(이천성)으로 根天道(근천도)하면 道無不善(도무불선)이오 性亦無不善(성역무불선)이니 高見(고견)을 可服(가복)이로되 陰陽動靜(음양동정)의 說(설)은 主宰(주재)의 眞理(진리)와 違反(위반)이 되나니 此(차)난 宋儒(송유)들의 通論(통론)이오

李侗氏(이동씨:李愿中)의 言(언)은 氣(기)의 淸濁(청탁)이 有(유)함으로 稟賦(품부)의 偏正(편정)이 有(유)하다 하니 此(차)난 程朱(정주:程明道.朱子)의 論(논)과 同(동)한지라 理氣論性(이기론성)이 性(성)의 本然(본연)이라 하기 難(난)하고 人倫(인륜)과 物倫(물륜)의 不同(부동)함을 不知(부지)함으로 但以氣(단이기)의 淸濁(청탁)으로 物性(물성)을 辨(변)하엿고 喜怒哀樂(희로애락)이 發(발)하기 前(전)에 性(성)의 靜眞善(정진선)을 見(견)한다 하니 未發時(미발시)에 何許氣像(하허기상)을 作(작)하난지 何處(하처)를 從하야 看得(간득)하나뇨 萬一(만일) 營(영)이 發(발)하면 문득 惡(악)에 入(입)하다 함이니 此(차)난 氏(석씨)의 寂寂微妙法(적적미묘법)에 近(근)하다 하로라

 

張子曰(장자왈) 太虛(태허)난 天(천)의 名(명)이 有(유)하고 氣化(기화)난 道(도)의 名(명)이 有(유)하며 虛(허)와 氣(기)가 合(합)하야 性(성)의 名(명)이 有(유)하고 性(성)과 知覺(지각)에셔 心(심)의 名(명)이 生(생)하다 하고 又曰(우왈) 形(형)이 有(유)한즉 體(체)가 有(유)하고 性(성)이 有(유)한즉 情(정)이 有(유)하나니 發于性則情(발우성즉정)을 可見(가견)이오 發于情則色(발우정즉색)을 可見(가견)이라 하며性(성)은 氣外(기외)에 通(통)하고 命(명)은 氣內(기내)에서 行(행)하나니 天性(천성)의 在人(재인)함이 水性(수성)의 在氷(재빙)함과 同(동)하야 凝釋(응석)은 雖異(수이)하나 爲物(위물)은 一(일)이라 莫非天也(막비천야)니 陽明(양명)이 勝(승)한즉 德性(덕성)이 用(용)하고 陰濁(음탁)이 勝(승)한즉 物慾(물욕)이 行(행)이라 하엿고

 

○程明道(정명도)난 言(언)하되 生之謂性(생지위성)이니 性卽氣(성즉기)오 氣卽性(기즉성)이라 人生氣質(인생기질)에 理由善惡(이유선악)하야 自幼(자유)로 善者(선자)도 有(유)하고 自幼(자유)로 惡者(악자)도 有(유)하니 是(시)난 氣質(기질)의 自然(자연)함이라 性固爲善(성고위선)이나 惡(악)도 또한 性(성)이 아니라 謂(위)치 못할지니 性(성)의 善(선)이 下(하)하난 水(수)와 同(동)하야 流未遠(류미원)에 漸濁(점탁)하고 流甚遠(류심원)에 方濁(방탁)하야 淸濁(청탁)이 不同(부동)하나 濁者(탁자)를 水(수)가 아니라 謂(위)치 못할지라 澄治(징치)의 功(공)을 敏用者(민용자)난 疾淸(질청)하고 緩怠者(완태자)난 遲淸(지청)하되 其淸(기청)에 及(급)하야난 元初(원초)의 水(수)를 換(환)한다 하고 于曰(우왈) 論性(논성)에 氣不備(기불비)를 不論(불론)하고 論氣(논기)에 性不明(성불명)을 不論(불론)하나니 天(천)의 付與(부여)를 謂之命(위지명)이오 稟(품)의 在我(재아)를 謂之性(위지성)이오 見于事物(견우사물)을 謂之理(위지리)오 窮理盡性則(궁리진성즉) 天命(천명)을 知(지)한다 하고 性(성)의 喜怒(희로)난 水(수)의 動靜과 如(여)하야 湛然平靜(담연평정)함이 鏡面(경면)과 如(여)한 者난 水(수)의 本性(본성)이오 沙石(사석)이나 地勢(지세)이나 風簸(풍파)를 因(인)하야 波濤(파도)가 洶湧(흉용)함은 水性(수성)의 變(변)함이라 하고 又曰(우왈) 性無不善(성무불선)하고 才有善惡(재유선악)하나니 性卽理(성즉리)라 理(리)난 堯舜孔孟(요순공맹)으로 途上人(도상인)애게 至(지)하야서 一理(일리)로되 才稟于氣(재품우기)하야 稟其淸者謂賢(품기청자위현)이오 稟其濁者謂愚(품기탁자위우)라 性善(성선)은 不可革(불가혁)이나 其才則下愚不移(기재즉하우불이)가 有(유)하니 自暴者(자포자)난 拒之以不信(거지이불신)하고 自棄者(자기자)난 絶之以不爲(절지이불위)하야 雖聖人(수성인)이 與居(여거)라도 不能化而入(불능화이입)이라 하고 又曰 人心(인심)은 私慾(사욕)이라 危而不安(위이불안)하고 道心(도심)은 天理(천리)라 微而難得(미이난득)이니 惟精之一之然後(유정지일지연후)에 能執其中(능집기중)하나니 學莫大于平心(학막대우평심)이오 心莫大于正(심막대우정)이오 正莫大于誠(정막대우성)이라 多權者(다권자)난 害誠(해성)하고 好功者(호공자)난 害義(해의)하고 取名者(취명자)난 賊心(적심)이니라 或(혹)이 赤子(적자)의 心(심)과 聖人(성인)의 心(심)이 如何異同(여하이동)을 問(문)한즉 程子曰(정자왈) 赤子(적자)의 心(심)은 己發(기발)이나 去道未遠(거도미원)하고 聖人(성인)의 心(심)은 明鏡止水(명경지수)와 如(여)하다 하엿더라

 

○今(금)에 二子(이자)의 說(설)을 按(안)하건대 橫渠先生(횡거선생:張子)은 小時(소시)의 老佛(노불:老子.釋迦)에 從事(종사)하다가 晩年(만년)에 明道(명도)의 學(학)을 信從(신종)하야 性理(성리)를 求(구)함으로 其言論(기언론)이 大槪明道先生(대개명도선생)의 意見(의견)과 畧同(약동)하도다 然(연)한데 陽明陰濁(양명음탁)의 說(설)은 宋時儒賢(송시유현)의 習語(습어)이니 更論(갱론)할 것이 無(무)하고 明道先生(명도선생:程顥[정호])은 性卽氣(성즉기)라 하고 伊川先生(이천선생:程頤[정이.주희])은 性卽理(성즉리)라 하엿시니 二程(이정)의 論(논)이 不同(부동)한지라 性卽氣(성즉기)라 함은 氣質(기질)의 性(성)을 謂(위)함인데 又曰(우왈) 性卽是理(성즉시리)라 하니 理(리)난 所生(소생)의 理(리)를 謂(위)함이여늘 性也理也命也三者(성야리야명야삼자)난 未嘗有異(미상유이)라 하니 理論(이론)의 矛盾(모순)됨이 抑下如此乎(억하여차호)아 人生氣稟(인생기품)에 理有善惡(리유선악)이라 하고 性卽理(성즉리)라 하니 此(차)난 性(성)이 亦有善惡(역유선악)이라 함이오 性之本善(성지본선)은 不可革矣(불가혁의)라 하고 稟其淸者謂賢(품기청자위현)이오 稟其濁者謂愚(품기탁자위우)라 하고 又曰(우왈) 氣淸則才善(기청즉재선)하고 氣濁則才惡(기탁즉재악)이라 하야 以水(이수)로 譬性(비성)하엿시니 性卽氣則是(성즉기득시)난 性有淸濁(성유청탁)이오 性卽理則是(성즉리즉시)난 理有淸濁(리유청탁)이여늘 何以變濁爲淸(하이변탁위청)이며 以砂石風簸(이사석풍파)로 水性(수성)의 善(선)을 變(변)한다 하니 此(차)난 外物(외물)의 交觸(교촉)으로 本性(본성)의 善(선)을 變(변)한다 함이라

 

以愚觀之(이우관지)컨대 天地萬物(천지만물)을 造化主(조화주)께셔 創造(창조)하실 때에 一氣(일기)가 有(유)하매 또한 一氣(일기)가 有(유)하고 理同者(리동자)난 氣必同(기필동)하며 氣同者(기동자)난 理亦同(리역동)이라 人生一世(인생일세)에 待人接物(대인접물)을 一日(일일)도 廢(폐)치 못할지니 不發(불발)의 情(정)도 無(무)하고 不動(부동)의 氣(기)도 無(무)할지라 水性(수성)이 風石(풍석)을 因(인)하야 變(변)함 갓치 人性(인성)이 變(변)한다 하고 又曰(우왈) 性不可革(성불가혁)은 何(하)를 知(지)함이뇨 吉凶得失(길흉득실)과 是非平亂(시비평난)에 感觸思想 (감촉사상)으로 喜怒哀樂(희로애락)을 發(발)하거니와 發(발)이 中節(중절)이면 無徃不善(무왕불선)이라 함 갓치 我(아)의 心(심)이 我衷(아충)에 主宰(주재)하야 擇善固執(택선고집)하며 物來順應(물래순응)하야 從理順命(종리순명)한즉 無關于氣(무관우기)오 無關于才(무관우재)라 程先生(정선생)의 格論(격론)은 自暴自棄(자포자기)가 下愚不移(하우불이)라 雖聖人(수성인)이 與居(여거)라도 不能入化(불능입화)라 함은 實(실)로 吾人(오인)의 警醒(경성)할 訓(훈)이라 하나이다

 

朱文公(주문공)이 曰(왈) 命卽性(명즉성)이오 性卽理(성즉리)오 理卽天(리즉천)이니 天(천)은 就其自然者言之(취기자연자언지)오 性(성)은 就其萬物爲生者言之(취기만물위생자언지)오 命(명)은 就其賦于物者言之(취기부우물자언지)라 天地(천지)의 性(성)을 論(논)컨대 專(전)혀 理(리)를 指言(지언)함이오 氣質(기질)의 性(성)을 論(논)컨대 理(리)와 氣(기)를 襍言(잡언)함이니 氣(기)를 性命(성명)이라 謂(위)치 못할지라 性(성)은 只是理(지시리)오 不生不滅(불생불멸)하난 塊然物(괴연물)이 아니라 하고 又曰(우왈) 氏(석씨)난 以性(이성)으로 爲空(위공)하되 吾儒(오유)난 以性(이성)으로 爲實(위실)하나니 仁義禮智是也天理中(인의예지시야천리중)에난 本無人慾(본무인욕)이니 人性(인성)은 不善(불선)이라 雖桀紂(수걸주)의 惡(악)이라도 行事(행사)의 惡(악)함은 知(지)하나 其行惡(기행악)은 人慾(인욕)의 奪(탈)함이라 伊川(이천)이 曾云(증운)호되 天地(천지)가 儲情(저정)하야 五行(오행)의 秀(수)한 者(자)난 爲人(위인)이라 其本(기본)은 眞而靜(진이정)하야 五性(오성)이 具(구)하고 外物(외물)에 觸(촉)한즉 其中(기중)이 動(동)하야 七情(칠정)이 出(출)한다 하니 此語(차어)를 詳味(상미)하면 天之性(천지성)이 感物爲動(감물위동)하야 是非眞妄(시비진망)이 自分(자분)하리니 節(절)에 中不中(중부중)이 有(유)함이라 性(성)의 必中(필중)함은 水(수)의 必寒(필한)과 火(화)의 必熱(필열)과 如(여)하나 人)인)이 其性(기성)을 失(실)하야 氣習(기습)이 昏之(혼지)면 其中(기중)을 不得(부득)하나니 性(성)의 不中(부중)함은 아니라 人物(인물)의 生(생)함이 偏正(편정)과 淸濁(청탁)과 昏明(혼명)이 有(유)하야 理同(리동)이 奇異(기이)하며 氣近而理絶(기근이리절)하나니 氣(기)의 相近(상근)함은 寒暖飢飽(한난기포)를 知(지)하며 好生惡死(호생오사)와 趨利避害(추리피해)와 如(여)한 것이오 理(리)의 不同(부동)함은 蜂蟻(봉의)의 君臣(군신)이 義字上一點(의자상일점)이 明(명)하며 虎狼(호랑)의 父子(부자)난 仁字上一點(인자상일점)이 明(명)하되 其外(기외)에는 都暗(도암)할 것이오 人與物(인여물)이 다 天地(천지)의 理(리)를 稟(품)하야 爲性(위성)하고 天地(천지)의 氣(기)를 受(수)하야 爲形故(위형고)로 以理言之(이리언지)면 無不全(무불전)이오 以氣言之(이기언지)면 無不偏(무불편)이니 故(고)로 物(물)의 性(성)이 人性(인성)에 近(근)한 者(자)도 有(유)하고 人(인)의 性(성)이 物性(물성)의 近(근)한 者(자)도 有(유)한지라 氣質(기질)의 性(성)으로 論(논)컨대 氣(기)가 昏明厚薄(혼명후박)의 偏(편)이 有(유)하니 譬(비)컨대 鏡是質(경시질)이오 光是性(광시성)이라 然(연)한데 鏡與水 (경여수)가 無(무)하면 光(광)도 亦散(역산)할지라 人性(인성)이 皆善(개선)이나 生來(생래)로 善者(선자)와 生來(생래)로 惡子(악자)가 有(유)함은 氣稟(기품)의 不同(부동)함이라 日月(일월)이 淸明(청명)하고 氣候(기후)가 正和(정화)할 時(시)에 稟生(품생)한 者(자)난 好個人(호개인)을 成(성)하고 日月(일월)이 昏暗(혼암)하며 戾氣(여기)가 反常時(반상시)에 稟生(품생)한 者(자)난 不好的人(불호적인)을 成(성)하나니 勇徃好學者(용왕호학자)난 能(능)히 氣稟(기품)의 成(성)을 變化(변화)하난 故(고)로 氣偏(기편)을 消(소)할지라 氣(기)의 精者(정자)라도 不可爲性(불가위성)이오 氣(기)의 紐者(유자)라도 不可爲不氣(불가위불기)니 性自性氣自氣(성자성기자기)이라 하고 又曰(우왈) 氣稟淸者(기품청자)난 爲聖賢(위성현)이니 寶珠(보주)가 淸水中(청수중)에 在(재)함 갓고 氣稟濁者爲頑愚(기품탁자위완우)니 明珠(명주)가 濁水中(탁수중)에 在(재)함 갓흔데 揩株(개주)의 工(공)은 明德(명덕)을 明(명)함이라 人性(인성)이 雖同(수동)이나 稟氣(품기)가 有偏(유편)하니 木氣(목기)를 重得(중득)한 者(자)난 惻隱(측은)의 心(심)이 常多(상다)하야 羞惡(수오)와 辭讓(사양)과 是非(시비)의 心(심)이 不發(불발)하고 金氣(금기)를 重得(중득)한 者(자)난 羞惡心(수오심)이 常多(상다)하야 惻隱(측은)과 辭讓(사양)과 是非(시비)의 心(심)이 不發(불발)하나니 水火(수화)도 亦然(역연)한지라 陰陽(음양)이 合德(합덕)하고 五性(오성)이 全備然後(전비연후)에 聖人(성인)이 될지라 天之生人(천지생인)은 朝廷(조정)에서 命官(명관)함과 如(여)하고 人之有性(인지유성)은 官(관)의 有職(유직)함과 如(여)하니 朝廷(조정)의 命(명)은 無非治民行法(무비치민행법)이라 엇지 不善(불선)함이 有(유)하며 天地生人(천지생인)은 仁義禮智(인의예지)의 理(리)라 엇지 不善(불선)이 有(유)하리오 氣稟(기품)의 淸濁(청탁)과 陰陽(음양)의 不齊(부제)가 有(유)하야 五福六極(오복육극)의 不一(불일)함이 有(유)한지라 人(인)의 貴賤壽夭(귀천수요)를 論(논)컨대 都是天命(도시천명)이니 精英(정영)한 氣(기)를 稟(품)한 者(자)난 聖賢(성현)이오 敦厚(돈후)한 氣(기)를 稟(품)한 者(자)난 溫和(온화)하고 淸高(청고)한 氣(기)를 稟(품)한 者(자)난 貴(귀)하고 豐厚(풍후)한 氣(기)를 稟(품)한 者(자)난 富(부)하고 長久(장구)한 氣(기)를 稟(품)한 者(자)난 壽(수)하고 衰頹薄濁(쇠퇴박탁)한 氣(기)를 稟(품)한 者(자)난 不肖(불초)와 貧賤(빈천)과 夭死(요사)가 되난 것이오 才(재)와 心(심)을 論(논)컨대 才(재)난 心(심)의 力(력)이오 心(심)은 一身(일신)의 主宰(주재)가 된지라 心(심)은 譬(비)컨대 水(수0와 如(여)하고 性(성)은 水(수)의 理(리)가 되나니 性(성)의 立(립)은 水(수)의 靜(정)이오 靜(정)의 行(행)은 水(수)의 動(동)이오 欲(욕)의 發(발)은 水(수)의 濫(람)이오 才(재)난 水(수)의 氣力(기력)이니 水流(수류)의 緩急(완급)이 有(유)함은 才(재)의 不同(부동)함이라 性爲體(성위체)요 靜爲用(정위용)이오 心則貫之(심즉관지)니 元亨利貞(원형리정)은 性也(성야)요 生長收藏(생장수장)은 靜也(정야)라 以元生(이원생)하고 以亨長(이형장)하며 以利收(이리수)하고 以貞藏(이정장)하나니 性者(성자)난 心之理(심지리)오 情者(정자)난 心之用(심지용)이요 心者(심자)난 情之主(정지주)니 有是形則有是心(유시형즉유시심)이라 하엿더라

 

○今(금)에 朱文公(주문공)의 性論(성론)을 按(안)컨대 反復詳論(반복상론)이 理氣二字(이기이자)에 不越(불월)한지라 性則理(성즉리)니 理則同(리즉동)하며 氣則異(기즉이)라 하고 性爲體(성위체)요 情爲用(정위용)이라 하니 此(차)난 理爲體(리위체)오 氣爲用(기위용)이라 함이나

形而上(형이상)을 爲都(위도)오 形而下(형이하)를 爲氣則中間(위기즉중간)에 在(재)한 形(형)은 何所(하소)를 作爲(작위)하는지오 知(지)키 難(난)하고

又曰(우왈) 氣是陰陽(기시음양)으로 化生萬物(화생만물)이라 하니

未知(미지)컨대 形(형)이 由氣(유기)하나 氣(기)가 能(능)히 生形(생형)치 못하고 理(리)가 氣中(기중)에 入(입)한 後(후)에 始得成形(시득성형)하나니 理(리)의 異處(이처)난 不論(불론)하고 但只氣異(단지기이)를 言(언)하니 豈非缺論乎(개비결논호)아

世界萬物(세계만물)이 皆天理(개천리)로 生生(생생)하다 하면셔 禽獸昆蟲(금수곤충)과 草木魚鱉(초목어별)은 但以氣偏(단이기편)으로 如彼蠢狉(여피준비)라 함은 未達一間(미달일간)이로다 此世間(차세간)에 三大倫(삼대륜)이 有(유)하니 曰天倫(왈천륜)과 人倫(인륜)과 物倫(물륜)이라 天人(천인)의 倫理(윤리)가 엇지 物倫(물륜)의 理(리)와 同(동)하다 하나뇨 上主(상주)께셔 天上天下(천상천하)에 有形無像(유형무상)의 倫(윤)을 創造(창조)하시니 目不可見(목불가견)이오 耳不可聞(이불가문)이오 手不可摩(수불가마)하난 天使(천사)의 類(류)도 有(유)하며 또한 棲眉之鷦(서미지초)와 附黴之菌(부미지균)은 形極細微(형극세미)하야 目不可見(목불가견)이오 耳不可聞(이불가문)이오 手不可摩(수불가마)라 萬一(만일) 顯微鏡(현미경)이 아니면 其形(기형)을 分辨치 못하되 神類(신류)와 菌虫(균충)이 室塞蒙蔽(실새몽폐)하난 事(사)가 多(다)하거날 朱夫子(주부자)가 倫理(윤리)의 相殊(상수)함을 不言(불언)하고 다만 義理之性(의리지성)과 氣質之性(기질지성)으로만 論 (논)하엿시니 後世學者(후세학자)의 耳目(이목)을 塗(도)하며 活眼者(활안자)의 莞爾(완이)함을 免(면)키 難(난)하고

또한 氣稟淸濁(기품청탁)과 陰陽不齊(음양부제)로 賢愚貴賤(현우귀천)의 別(별)이 有(유)하다 하며 勇學者(용학자)난 其偏(기편)을 消(소)한다 하엿시니 理氣(이기)를 合觀(합관)컨대 理(리)난 無所作爲(무소작위)하고 氣質(기질)의 好不好(호불호)를 從(종)하야 行(행)한다 함이라

然則(연즉) 氣質(기질)의 惡子(악자)난 何學(하학)의 方法(방법)으로써 變化(변화)케 하며 氣(기)의 濁(탁)한 者(자)난 何學(하학)의 能力(능력)으로淸(청)케 하겟나뇨 또한 陰陽(음양)의 交運(교윤)은 四時(사시)에 不差(불차)하며 天地(천지)의 日月(일월)은 萬古(만고)에 不變(불변)하거날 不齊(부제)한 處(처)난 何處(하처)로 往來(왕래)하며 誰(수)가 參差(참치[차])케 하엿나뇨 此(차)난 人(인)의 人(인)된 것과 人與物(인여물)의 本原(본원)되신 大主宰上主(대주재상주)를 不信(불신)함이라 人生一世(인생일세)에 自己(자기)를 自己(자기)가 主管(주관)하야 從欲不悛者(종욕불전자)난 頑惡(완악)하고 順命從理者(순명종리자)난 賢哲(현철)한 것이라 雖然(수연)이나 流濁(유탁)한 水性(수성)을 水(수)가 自淸(자청)할 能力(능력)이 無(무)하야 반다시 人(인)을 依賴(의뢰)하야 變濁爲淸(변탁위청)함 갓치 人類(인류)가 自已(자이)의 力(력)이 無(무)한즉 聖神(성신)의 權能(권능)을 賴(뢰)하며 救主(구주)의 恩惠(은혜)를 蒙(몽)하면 能(능)히 原性(원성)의 淸潔(청결)함을 回復(회복)한다 하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