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랍속 사금파리

받은 복을 세어라

솔석자 2016. 5. 7. 17:48
받은 복을 세어라 
 
어젯 밤 꿈에
사탄이 내게 속삭였다
"힘들지?"
"그래. 힘들어."
"죽을 맛이지?"
"맞아."
"어때. 죽을래?"
"무슨 소리야?"
"이렇게 죽을 맛으로 살래?
아니면 죽었다 새로 살아 멋지게 살래?"
"정말 그럴 수 있다구?"
"당근이지! 단, 여기까지만 사는거야.
화끈하게... 어때. 괜찮잖아?"
망설이고 주춤거릴 때 주님 말씀하셨다.
"너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난 밤새 그 복 세느라
깨어 보니 땀에 흠뻑 젖었다.
그 많은 복을 세느라... 
 
瓦片 朴荣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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