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배기
공지사항을 하달하사 왈,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단다
예상은 했지만 ‘설마, 우리까지야’ 맘 턱 놓았더니
너무 안일했는가, 황당한 상황이 현실로 다가왔구나
화장지를 써도 좋지만 기왕 문화를 배우러 왔으니
잠깐이나마 이 생활을 해 보라 권하며 한술 더 떠
양말까지 훌렁 벗어버리고 맨발로 신발을 신으란다
맨발에 정장이라니 생각만 해도 정말 우스꽝스럽다
천덕꾸러기 된 왼 손이 웬지 참으로 측은해 보인다
하지만 왼 손으로 뒤 닦고 맨발에 구두를 신어도
조금도 더럽다거나 지저분하다는 맘이 들지 않음은
몇해 전, 변소빠진 비누꺼내 세수하던 경험 때문일까
아니다. 높으신 하나님 낮추어 사람되심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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