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秦景敎流行中國碑

대진경교유행중국비 해설02

솔석자 2018. 4. 1. 07:05

     저는 자비의 방주로 죄인을 천궁(天宮)으로 옮기시니 이 영혼을 가진 자 모두 구원함을 얻게 되였다. 구속의 사업을 마치시매 진리의 태양이 떠올라 정오에 이름같도다. 저는 성경 27부를 남기사 현묘(玄妙)의조화를 포장(布張)하여 영관(靈關)을 개발하고 세례의 법()과 성령의 감동으로 부화(浮華)한 정욕을 세척(洗滌)하시며 겸허 결백의 인격을 완성하시고 십자(十字)의 인()친 표로 사방을 조명하여 구애(拘曖)가 없도록 연합하시다경세목탁(警世木鐸)은 인혜(仁惠)의 복음을 하심이오. 동향(東向) 예배함은 영생 영화의 길로 나아감이러라. 수염을 기름은 남자의 외형을 보존함이요, 정수리를 깍금은 내정이 없음을 나타냄이라. 노비를 축양(蓄養)치 않음은 인간의 귀천이 균등함이요, 화재(貨財)를 취적치 않음은 또한 봉사를 일삼고 사재를 남기지 않음이라. 독거(獨居)명상으로 심신의 재결(齋潔)을 고정하며 칠시간마다 예찬(禮讚)을 드림으로 생자(生者)와 사자(死者)를 강대히 비호(庇護)하고 칠일마다 일차 씩 예물을 천헌(薦獻))하므로 심지(心志)를 세척하여 순결케 하니라.

  이 영원의 진도(眞道)는 신묘하므로 명칭을 주기 어려우나 그 공용(功用)이 밝고 크게 나타나므로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경교(景敎)라 칭하게 하였도다오직 도()는 성자(그리스도)없이는 넓혀지지 않으며 성자(聖子)는 도()가 없이는 위대하지 못하며 도와 성자는 상조(相遭)부합하므로 비로서 천하가 문명하게 되나니라.

  태종(太宗)황제께서 선화(先華)하신 위덕으로 국운(國運)을 개발하시고 명성()하신 예지로서 백성을 다스릴 즈음에 대진국(大秦國)에 알로팬(阿羅本;Alo pen 혹은Abraham)이라는 고덕(高德)의 인물이 있어 청운(靑雲)의 현상에 의하여 길일(吉日)을 점()하고 진리의 경전을 싣고 바람의 조화를 바라보며 간험(艱險)의 길을 구치(驅馳)하여 정관(貞觀) 구년 장안에 도착하였다.

  황제께서 재상 방원령(房元齡)을 명하여 의장병을 세우도록 하고 도()의 서교(西郊)에 나아가 국빈으로 맞이하여 궁내로 영입(迎入)하였다. 정관(貞觀) 십이년 가을 칠월에 아래와 같은 조서(詔書)를 나리시었다. 이르기를, "도에는 인간적인 교정된 명칭이 있을 수 없고 성자는 시대적인 국한된 교훈에 끝나지 않으며 지방을 따라 적합하게 가르치어 이로써 모든 창생(蒼生)을 면밀히 제도하는 것이니라. 대진국(大秦國)의 고덕자 아라본(阿羅本)이 원방에서 경전(經典)과 성상(聖像)을 상경(上京)에 내헌하므로 그 교지(敎旨)를 상고한 바, 이는 한껏 신묘하고 가장 자연적이며 또 그의 근본 교지(敎旨)를 살펴보건데 발생과 완성에 대하여 요령을 확립하고 있으며 그 경설(經說)은 번잡함이 없으며 그 원리에 잠심(潛心)하면 세려(世慮)를 잊을만 하도다. 진실로 이것은 인산을 제도하고 사물에 도리(道利)하므로 마땅히 천하에 실행케 함이 가하니 그러므로 역인들은 곧 장안의 의녕방(義寧坊)에 대진사(大秦寺; 교회당) 일좌(一座)를 세우고 정원으로 승 이십일인을 상주케 할 것이어늘, 이는 일찍 종가(宗家)이었던 주조(周朝)의 도덕이 상퇴(喪退)하였고 노자는 청우(靑牛)를 타고 서천(西天)으로 가버려 대당(大唐)의 위광이 찬란히 빛나는 금일, 경교의 풍조가 동방을 향하여 밀려왔음이니라."

  역인(役人)을 명하여 태종황제의 초상을 그려 대진사의 벽상(壁上)에 걸어 놓으매 거룩한 천자(天姿)는 채폭(彩幅)에 떠오르고 영명한 광채는 이 종파에 조요(照曜)하여 상광(祥光)이 어리우는 성왕(聖王)의 초상은 영원히 종교계에 자랑이 되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