賀樂醫員(Dr.W.J.Hall)史蹟

제 육장. 한국 선교지에서의 활동

솔석자 2018. 4. 21. 00:40


    일천팔백 구십이년 륙월이십칠일에 영국 공사 힐려(W.C. Hiller)씨와 미국 공사 앨련(Horace Newton Allen)씨 앞에서 허을 의원과 쉐웃 의원이 성례를 이룰쌔, 무목사와 벙커(D. Bunker) 목사가 혼례를 주장하였고, 대부인스란돈(스크랜튼)씨께서 객을 즐거이 대접하였으며, 아편 장로사께서는 환국하시려고 일봉국에 류하시며 경사 전보를 보내어 왈,  "금일 혼연에 주께서 함께 계신 줄을 믿사오며 모든 복이 영원토록 충만하기를 우리 식구가 기도하는 바라" 하였더라.

    혼례를 이룬 후에 허을 의원 내외분이 청국 치푸(芝罘)로 발행하여 일삭을 류할쌔, 본국서 함께 일하던 친구 무랜달 의사와 깃풋 내외분과 매킨타쉬미기 내외분과 스고빌 소사와 라벗쓰 부인과 청국 내지전도회 위생원 주장하시는 스특 내외분과 장로회 박사 고벗 내외분과 목사 헤잇스 내외분과 박사 예유사 내외분은 회국하사 미쳐 회정치 못하였으며, 한국 류하는 서양인들도 많이 피서로 갔는데 구렛하우스와 빈의사 내외분과 의사 뿌라은씨와 목사 끼포 내외분이라.

    한국으로 회정하여 아편 장로사 집에서 신접살림을 설립하였을지라도 손님 청하기를 즐거워하며 어느 교회든지 도령 선교사를 청하여 극진히 대접하며, 한국에 유람으로 온 객을 너그러히 대접하였더라.


    청국에서 회정한 후 즉시 연환회가 되었더라.

    감독 말날루께서 허을 의원은 평양 교회를 설립하기로 소임을 맡기고, 부인은 서울 정동 여병원을 주장케 하매 성혼한지 불과 오래지 아니하였으나 다시 떠나게 되었을지라도 허을 의원이 부인을 위로하여 왈, "주를 위하여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견딜 것이요, 하나님의 총애하심을 입어 곤고한 것이라도 하나님을 위하여 크게 유익함이 될 것이오니 나중까지 참아 견딜 것이로소이다."


    노블 장로사 말씀이, "우리 내외가 허을 의원으로 하여금 한국에 소임을 맡아 일천팔백 구십이년 십월십팔일에 상경하여 허을 의원집에 득달하매, 의원은 평양에 가셨으나 부인께서 즐겁게 영접하고, 의원은 영접 서간을 써 두고 가셨으며, 오래지 아니하여 상경하사 즐겁게 만난 후 두 집 식구가 함께 살기로 작정함은 선교사 류숙할 집이 부족할 뿐외라 절용하여 의사 한 분을 더 데려 내오기로 도우려 함이라.

    평양서 회정할 때를 알고 하루길을 떠나 맞으여 나아갔더니 만나보니 그 얼굴에 광채기 현저함은 모든 병자를 보는데 효험이 많고 책을 많이 팔아 복음이 흥왕하여 평양교회 설립이 완고히 됨을 크게 즐거워하며 심중에 가득한 기쁨과 감사함을 미쳐 다 형언치 못하여, 나를 고요한 산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평양에서 모든 곤고한 것과 전도일로 낱낱이 이른 후에 엎디여 기도할쌔, 심중에 가득한 것을 다 하나님께 아뢰며 눈물로 낯을 적시더라."


    일천팔백 구십이년 십이월 십륙일에 미국 신도신문 사장에게 한 편지

    팔월 연환회에서 평양으로 전도할 소임을 받았사오며 평양은 서울서 오백오십리라. 약과 책을 말에 싣고 험한 길을 떠나 험산 산과 험한 물을 건너다닐지라도 내지에 전도하는 특권을 얻어 설립한 자가 되었으며, 날로 하여금 복음을 들어보지 못하던 자에게 복음을 가져가게 하였으니, 하나님께 감사함을 드리옵나이다.

    구월 말일에 평양성에 득달하여 보행객주집에 드니, 든 방인즉 사방 목책으로  팔척이요 앞문은 길로 나고 뒷문은 후원으로 낫는데 말과 돼야지와 닭을 두는 곳이라. 이 방을 사랑으로 쓰고 식방으로도 쓰며, 침방과 약방이 되어 모든 오는 병인을 보는데, 정한 시간 전에 병인 무리가 옹위하여 길을 채우는 고로 방에 다 들이지 못하여 길을 기다리는 방을 만들고 병인 하나 씩 보아주오니, 우리가 약방과 책방과 병원으로 쓸 집 하나가 심히 긴하외다. 주께서 우리 길을 열어주시고 긴한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한국인들이 다 인자함으로 교제를 대접하나이다. 그러나 한 번은 어부가 청하여 강에 소풍으로 갔더니, 강 가운데 깊은 물에 나아갈 즈음에 사면으로 돌이 비오듯 하여 적은 낚시배가 엎드러져 위태함을 당하었을 것이오나, 천은지택으로 강 저편으로 건너가 위태함을 피하였사오며, 우리 병 보는 일로 인하여 한국인을 많이 사귀어 복음을 전하기도 좋고 복음서를 팔기도 좋으니이다.

    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를 고쳐달라고 부르기에 좇아가 보오니 과연 아해가 병이 위중하여 족을 지경에 이르렀는지라. 그 과부 모친이 간청하되, "만일 이 아해를 고쳐주시면 아 아해를 종으로 드리겠나이다. 빈곤한 사이오니 다른 것은 드릴 것이 없나이다" 하매 내가 그에게 말하기를 내게로 보응이 없을지라도 내가 힘껏하여 줄 터이며,목숨을 다하여 한국인을 섬기러 온 것을 일러주고 하나님과 천당과 구속함의 이치를 가르쳐 주었사오며, 그 아들을 위하여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약재에 효험을 주사 다시 소생하리라 하였더니, 과연 주 우리 기도를 들으셨으며 지금은 이 집 식구가 다 진리를 찾는 자라.

    성신께서 우리 앞에 행하사 귀한 씨 뿌릴 때를 예비하였으니 소출이 풍성하여 추수가 풍족할 터이올시다. 한국인들이 자기 힘을 다하여 내게 교린지의를 보이려 하며, 아무쪼록 편하게 하려 하옵고 때때로 청하여 동식(同食)끼지 하나이다. 전도 차로 나아와서 거반은 한국 식사를 하옵는데 삼시로 밥인고로 전병 생각이 있기에 밀가루를 사려 한즉 살 수가 없는고로 모밀 두 말을 사서 마돌에 갈 때 가루 열근이 나기에 약손은 가져온고로 전병을 잘 하여 먹었나이다.

    이곳은 외방인이라고는 나 하나뿐이외다. 거처하는 형편은 어떠하든지 이 나라가 구주의 탄식하심으로 구속하심을 받을 날을 기다리나이다. 모든 형편 가운데 주께서 안보하시는 증거하 현저하외다. 작년 봄에 내려왔을 때에는 책파는 것을 엄금하였으나, 금년에는 륙백여권을 팔아도 무사하며 사람들이 사서 보기를 원하며 그리스도의 도를 재미있게 여기나영광스러운 결과 있기를 다가(禱告?)드리나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길을 신묘하게 열어주시니 찬송으로 모든 영광을 돌리나이다. 또한 본국에 계신 여러 친구들께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고 복음전파하는 일을 도우시니 감사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