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중국선교(1990.11.21~12.02)

11.30(금)

솔석자 2018. 5. 8. 08:40



11.30(금)

    오전에는 휴식을 취하다.

    몸살이 날 것처럼 으스스 춥다.

    AM 10:00에 기도회로 모이다.

    오늘 하루를 주님께 맡기다.


    오후에 엔타이시 관광에 나서다.

    공원에서 카메라를 잘 사용할 줄 모르는 중국인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다. 기쁨으로 받다. 이름은 선지생, 종합상사 총경리라고 명함에 쓰여 있다. 나의 어깨를 두드리며 기분 좋아한다. 대수롭잖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가이드가 명함을 보고 놀란다. 그룹의 회장님이란다.


    우의시장 도착, 쇼핑 중 이학도 집사와 찬양을 부르며 전도하러 가다.

    갑자기 이집사가 하모니카를 꺼내라고 한다. 하모니카를 불며 찬양하며 걷다가 '조선족반점, 강원도 술집'이란 간판에 눈이 머물러 물어볼 것도 없이 안으로 들어서다.

    박운택, 올해 나이 40세, 강원도 춘천이 아버지 고향이란다.

    냉면을 시켜 먹으며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외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신 하나님 사랑을 이야기하다.

    형님으로 모시다.


    하나님께서는 또 한 사람을 듭히 보내주셨다.

    요년성 대련시에 사는 김영자라는 여인이 친척을 방문하러 왔는데, 꿈으로 보아 동족을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행 길에 올랐다고 한다.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주님의 역사라고 굳게 믿는다.

    "주님께 영광 돌립니다. 하룻동안에 주님께서 벌레만도 못한 저에게 형님, 형수님, 누님을 주셨습니다. 주님 은혜 감사합니다. 책임지게 하옵소서."

   함께 전도의 짝을 이룬 이집사도 전날 큰 물이 나서 한강교가 모두 잠긴 꿈을 꾸었다고 한다.

    저녁에 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다짐을 받다.


    나는 지금 마음이 굉장히 바쁘다.

    별로 하는 일도 없이 혼자 그렇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마음은 미쳐 돌아가는 것만 같다.

    오늘 오후에 손님들이 찾아오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단원들에게 귀뜸도 해 놓았다.

    나에게도 불러보지 못했던 형님, 형수님, 누님이 계시다.

    생각만 해도 설레고 기쁘다. 불러보기를 바라고 부러워하던 호칭이여!


    20:00, 전화벨이 울렸다. 프론트다.

    김영자씨와 한경화씨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기쁨으로 맞아 모시고 올라왔다. 단원들을 소개하고 다과회를 가졌다.


    주님께서 지켜주시며 함께 하시는 가운데 두 분을 모시고 저녁예배를 드렸다.

    최동현 형제가 인도하고 마태복음 7:7~11절을 봉독했다.


    예배 후 2부 순서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듀엣으로 찬양대회도 하며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천국과 같은 기쁨을 맛보았다.


    시간이 너무 깊었고 택시 예약도 되어 있어서 호텔 정문 앞에서기념촬영을 하고 우리 모두가 내일 형님 댁에서 만나기로 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진눈깨비 쏟아지는 타국의 밤에

    이별의 정 아쉬워하는 젊은 전도자야!

    주 오실 날 생각하여 지나가는 시간 아쉬워하며

    일촌광음도 버리지 말고 빛으로 소금으로

    네 생명 살아 숨쉴 때 받은 직분 감당하려무나.

    의의 면류관은 네 것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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