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고백(2)

솔석자 2018. 5. 12. 07:44


고백(2)


"왜 의심하였느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다 하지 않았더냐?"

물 속에 빠져갈 때

물결 위를 걸을 수 있었던 방금 전의 황홀함

그 생생한 기억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허겁지겁 부르며 "날 구하소서!"

외치매 손 잡아 건지시며

주님 내게 하신 말씀이셨습니다


"닭 울기 전 네가 날

세 번씩이나 모른다 하리라."

주님이 우리들을 부르셔서

장차 될 일 말씀하시고

"너희가 그 날에 날 부인하리라 " 말씀하셨을 때

"다른 사람들 다 그런대도 난

주님과 함께 있겠습니다" 흰 소리 꽝 쳤더니

주님 내게 하신 말씀이셨습니다


"배 오른 편에 그물 던져 보오"

갈릴리 바닷가에서 다시금 옛날처럼 고기 잡을 때

어떤 권면이 있어 그물을 던졌어도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였다가 "주님이시라"는 말씀에

믿음 없어 세상을 보며 물 속에 빠져가던 일

적은 여자 앞에서 세 번씩이나 고개 젓던 비겁함 생각 나

나 지금 물 가운데 있음도 잊고

겉옷을 두르고 바다로 뛰어내렸습니다


이제는 의심 없는 순전한 믿음으로...

조금도 비겁하지 않는 담대함으로

처음 나를 부르셨던 그 때처럼

나는 바다를 걷습니다

주님 내가 지금 갑니다

날 받아주시옵소서

오직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남김없이 태우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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