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理想)
꿈이었습니다
기막히게 너른 들
기름진 푸른 초원 가득
매미소리 구성지게 들리고
키다리 미류나무 사이로
시원한 바람 살랑거리는 땅
내가 탄 자동차는
바퀴가 돌짝 사이 끼어버려
내려가던 그 자리에 그냥 선 채
망연자실 바라만 보다가
그림같은 거기 꿈같은 낙원에
끝내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언젠가는 그곳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돌찍길이라 힘은 들겠지만
자동차 바퀴 돌짝사이 헤어나는 날
좁고 험한 그 길을 덜컹거리며
즐겨 노래하며 나아갈 것입니다
피하길 기도하지 않겠습니다
쉬운 길 찾지도 않겠습니다
감사함으로 내 몫에 태인 십자가
승리할 그 날까지 기쁘게 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