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자네

솔석자 2018. 5. 14. 15:28


자네


가끔 헛헛하고

무언가 기대고 싶을 때

자네 그냥 거기 있어

날 받아주려마


휘인 바람처럼 한바퀴 돌아

푸념보따리 풀너 제낄

자네 그런 친구로

옅은 미소 지어 거기 있어 주려마


자네 예전처럼 그렇게

또 우하하 너털웃음 웃으며

'뭘 그까짓 것 가지고...'

하면서 위로하려마


자네 있는 그 자리

멋있는 자리 아니라도

자네 있다는 사실 생각만 해도

내 마음 더 없이 든든허이


달라고만 하니 미안하구만

언젠가는 줄 때도 있으리

내 가지지 못한 것 자네 가졌듯

자네 가지지 못한 것 나 가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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