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참 목자(牧者)

솔석자 2018. 5. 14. 17:11


참 목자(牧者)

풀밭에 양을 풀어 배를 불리고

맑은 물 마시우며 쉬게 하리라

양들 이름 부르다 목이 터지고

길 잃은 양 찾느라 기진하리라

아침저녁 주 앞에 무릎을 꿇어

하늘을 우러르는 작은 기도는

자신의 안위함을 구하지 않고

양떼를 사랑함에 가슴 태우리


초장은 시들었고 샘물 마른다

먹고 놀던 양들은 허기에 지쳐

목자가 소리쳐도 듣지 못하네

무화과 잎 마르고 포도가 없고

감람열매 그치고 곡식 없으며

가진 것 아무 것도 없을지라도

목자는 거친 땅에 중심 모두어

소망으로 하나님 구원 빌리라

-朴榮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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