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근밥 솥단지

단 한 번의 깨달음

솔석자 2018. 5. 19. 23:37


단 한 번의 깨달음


오라시는 그 분의 손짓

병든 자 부르시는 간절한 음성

이 세상을 다 준대도

어찌 그것과 대신하련만


오늘을 그냥 이대로 사는 것이

천하에 제일 편하고 좋은 것으로 알아

명분과 체면 때문에 이웃 눈치 살피다가


먹을 갈아 검게 쏟아놓은 듯 더럽기가 한량 없던

이 죄로 물든 마음을 깨우치신 참 좋으신 성령님

시나브로 나를 광야로 점점 더 인도하사

고귀한 진리의 말씀 깨닫는 사이 날 저물었네


열심 있는 믿음으로 복도 맏을 수 있는 것

두문불출 마음 문 단단히 걸어 잠근 채

광야에 나가는 결단 가지지 못하면, 거기서 먹으리란 강망 없다면

주께서 축사하시고 떼신 식량니 오천명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 남았대도

이것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랍디까?


남들 배불리 먹었다고 내 배가 부른답디까?

아직은 아직은 하면서 사양만 하고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 먼저 주라며 이것도 양보할 수 있습니까?

오천 명 먹이신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의 것이 되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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