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宗一臠 原文(만종일련 원문)

[佛世系圖書(불세계도서)](7)

솔석자 2020. 12. 2. 23:54

六(육) 中華(중화)의 佛敎(불교)

 

○以上(이상)에 佛陀略史(불타약사)를 論(논)하엿거니와 今(금)에난 佛敎(불교)의 東來史(동래사)를 續載(속재)하오니 累萬揭一(누만게일)의 歎(탄)이 不無(불무)하나이다

中華(중화)의 佛敎(불교)난 世尊(세존)이 入滅後(입멸후) 未幾(미기)에 摩訶迦葉(마하가섭)이 摩伽陀國(마가타국) 毘婆羅山(비바라산) 七葉巖窟內(칠섭엄굴내)에셔 五百聖徒(오백성도)를 招集(초집)하야 道敎(도교)를 結集(결집)하매 聖德感化(성덕감화)가 人心(인심)을 侵染(침염)하더니

其後(기후) 一百年(일백년)에 華氏城雞園寺(화씨성계원사)에셔 大紛爭(대분쟁)이 起(기)하야 二部(이부)로 分裂(분열)하니 卽(즉) 上座部(상좌부)와 大衆部(대중부)라 北天竺(북천축)으로 移住(이주)한 耆宿衆(기숙중)을 上座部상좌부)라 하고 大天(대천)의 道(도)를 大衆部(대중부)라 하엿고

二百年頃(이백년경)에 八部(팔부)로 分派(분파)하야 一說部(일설부) 出世部(출세부) 雞胤部(계윤부) 多聞部(다문부) 說假部(설가부) 制多山部(제다산부) 北山住部(북산주부)가 되엿고

三百年後(삼백년후)에 有名(유명)한 阿育王(아육왕)이 中天竺(중천축)에 出(출)하야 布敎(포교)에 盡力(진력)하매 歐羅巴(구라파) 亞非利加(아프리카) 緬甸(면전[미안마]) 馬來島(마래도[말레이시아])에 至(지)하야 敎線(교선)이 數千里(수천리)에 亘(긍)한지라

四百年頃(사백년경)에 八部(팔부)가 又分(우분) 二十部(이십부)하니 小乘部(소승부)라[部名不能盡記] 稱(칭)하엿고

六百年頃(육백년경)에 北天竺(북천축) 加膩色迦徃(가이색가왕)이 出(출)하야 四方(사방)을 征服(정복)하고 釋尊(석존)의 鉢(발)과 馬鳴菩薩(마명보살)을 携歸(휴귀)하니 馬鳴(마명)은 道德文藝(도덕문예)가 當世(당세)에 無比(무비)한 高僧(고승)이라 大乘佛敎(제승불교)를 始唱(시창)하엿시나 中男天竺(중남천축)에 小乘敎(소승교)난 偏見(편견)에 陷(함)하야 釋尊(석존)의 精神(정신)이 烟霧(연무)에 藏鎖(장쇄)하엿고

七百年頃(칠백년경)에난 龍樹菩薩(용수보살)이 專(전)혀 大乘敎(대승교)를 宣揚(선양)함으로 小乘(소승)의 固執(고집)을 破(파)하고 眞正(진정)한 光輝(광휘)를 五天(오천)에 騰(등)하니 主旨(주지)난 諸法實相論(제법실상론)인데 般若經(반야경)을 中心(중심)한 敎理(교리)라 萬有(만유)의 實相(실상)을 一切皆空(일체개공)이라 하니 卽(즉) 中觀論(중관론)의 十二門(십이문)이오 一方(일방)으로 淨土法門(정토법문)과 密敎(밀교)를 唱(창)하엿스니 其弟子(기제자)난 提婆(제바)와 龍智(용지)오 其後(기후)에 羅睺羅(라후라)와 靑木(청목)과 智光지광) 等(등)이 承(승)하엿더라

佛敎(불교) 九百年頃(구백년경)에 無着菩薩(무착보살)과 世親菩薩(세친보살)이 北天竺(북천축)에 出(출)하야 大乘惟心綠起論(대승유심록기론)을 唱道(창도)하니 解深密經(해심밀경)을 中心(중심)한 法門(법문)이라 起要(기요)가 宇宙(우주)의 本軆(본체)난 一大精神(일대정신)이니 是(시)를 眞如心(진여심)이라 自性淸淨(자성청정)이라 하엿고

一千百年頃(일천백년경)에 護法論師(호법논사)가 出(출)하야 世親(세친)의 系統(계통)을 承(승)하고 法辯大德師(법변대덕사)가 出(출)하야 龍樹(용수)의 系統(계통)을 宜揚(의양)하니 印度佛敎界(인도불교계)에난 龍樹世親二派(용수세친이파)가 分諍(분쟁)하야 水火(수화)의 戰狀(전상)을 起(기)하엿더라

 

秦始皇時代(진시황시대)에 至(지)하야 沙門室利防(사문실리방) 等(등) 十八人(십팔인)이 自印度(자인도)로 齊經來說(제경래설)하니 此(차)난 印度(인도) 阿育王(아육왕)이 派遣(파견)한 敎師等(교사등)이라 爲始皇(위시황)의 窘逐(군축)하고

漢武帝時(한무제시)에 交通(교통)이 有(유)하엿스나 歡迎(환영)을 不得(부득)하고

後漢明帝永平七年(후한명제영평칠년)은 西曆紀元(서력기원) 六十七年(육십칠년)이니 明帝(명제)의 夢(몽)에 金人(금인)이 飛行殿庭(비행전정)하거날 感想(감상)이 起(기)하야 中郎將(중랑장) 蔡愔(채음)과 博士(박사) 王遵(왕준) 等 (등) 十八人(십팔인)을 西域(서역)에 遣(견)하야 佛敎(불교)를 求(구)할새 月支國(월지국)에 到(도)하야 迦葉摩騰(가섭마등)과 竺法蘭(축법란) 二法師(이법사)를 遇(우)하매 佛像(불상)과 經卷(경권)을 白馬(백마)에 載(재)하고 二師(이사)와 洛陽(낙양)에 還(환)하니 帝(제)가 鴻臚寺(홍려사)에 置(치)하고 白馬瘞處(백마좌처)에 伽藍(가람)을 建(건)하니 名曰(명왈) 白馬寺(백마사)라 此(차)난 支那寺院(지나[차이나]사원)의 嚆矢(효시)오 二師(이사)가 四十二章(사십이장)의 經(경)을 譯出(역출)하니 此(차)난 中華佛經(중화불경)의 始(시)라

 

其後(기후) 東晉(동진)에 至(지)하기까지 三百餘年間(삼백여년간)에 天竺月氏安息等(천축월씨안식등) 多數(다수)한 三藏(삼장)이 各齊經東來(각제경동래)하야 千餘部(천여부)의 經帙(경질)이 稍稍譯出(초초역출)하엿스며

東晉(동진) 道安(도안)은 般若心經(반야심경)을 中心(중심)으로 硏究(연구)하고

其(기) 法足慧遠(법족혜원)은 廬山(여산)에 在(재)하야 內外名僧(내외명승)과 朝野賢士(조야현사)를 糾合(규합)하야 白蓮寺(백련사)를 結(결)하고 念佛(염불)을 修(수)하며

鳩摩羅什(구마라습)은 中觀論(중관론)과 十二門論(십이문론)과 大智度論(대지도론)을 譯出(역출)하니 是謂三論宗(시위삼론종)이오

訶梨跋摩(하리발마)난 成實論(성실론)을 譯(역)하니 其徒(기도)가 三千人(삼천인)이라 就中(취중)에 道生(도생)과 僧肇(승조)와 道融(도융)과 僧叡(승예)난 四依(사의)라 稱(칭)하니 自是(자시)로 龍樹(용수)의 法門(법문)이 支那全幅(지나전폭)에 傳播(전파)하엿고 毗曇(비담)의 學說(학설)도 江南北(강남북)에 幷鏖相馳(병오상치)하더니

曇無識三藏(담무식삼장)이 北洋(북양)에셔 涅槃經(열반경)을 譯(역)하야 慧觀(혜관) 慧嚴(혜엄) 等(등)이 深究(심구)함으로 涅槃宗(열반종)이 江南(강남)에 大弘(대홍)하얏더니

魏(위) 永安元年(영안원년)에 勒那摩提(늑나마제)와 菩提流支(보리류지) 兩法師(양법사)가 魏都(위도)에 至(지)하야 十地論(십지론)을 譯出(역출)하니 此是(차시) 地論宗(지론종)이오

達摩尊師(달마존사)난 梁武帝(양무제)의 尙佛(상불)함을 聞(문)하고 乘盃渡海(승배도해)터니 見帝無用(견제무용)하고 小林山下(소림산하)에 面壁七年(면벽칠년)이라 當時(당시) 名士(명사) 申光(신광)이 不避雪寒(불피설한)하고 拔劍斷臂(발검단비)하야 決心(결심)을 表(표)하매 達摩(달마) 回首曰(회수왈) 慧可(혜가)라 하야 不尙文學(불상문학)의 禪宗(선종)을 別立(별립)하엿고

未幾(미기)에 眞締三藏(진체삼장)은 攝大乘論(섭대승론)과 起信論(기신론)을 譯出弘通(역출홍통)하니 當世(당세)에 在(재)한 佛敎法門(불교법문)이 支那(지나)에 盡移(진이)한지라

 

隋初(수초)에 至(지)하야 江南天台山中(강남천태산중)에 智者大師(지자대사)가 出(출)하야 南朝佛敎諸法論(남조불교제법론)을 骨髓(골수)로 唱(창)하고 北朝佛敎(북조불교)를 和會(화회)하야 大異彩(대이채)를 放(방)하니 是爲天台宗(시위천태종)이라

其後(기후)에 嘉祥大師(가상대사)가 江南(강남)에 出(출)하야 羅什(라습)의 所傳法門(소전법문)을 承(승)하고 南北諸宗(남북제종)을 合(합)하야 三論宗(삼론종)을 大唱(대창)하엿고

道綽(도작)은 北坊(북방)에 出(출)하야 曇鸞(담란)의 遺風(유풍)을 繼(계)하야 念佛(염불)을 復興(부흥)하고 杜順(두순)은 華嚴法門(화엄법문)을 發輝(발휘)하더니

 

唐太宗(당태종) 貞觀十九年(정관십구년)에 玄裝三藏(현장삼장)이 自印度歸來(자인도귀래)하야 印度文學(인도문학)과 佛敎智識(불교지식)을 傳布(전포)함으로 朝廷(조정)의 待遇(대우)와 世人(세인)의 囑望(촉망)을 得(득하난지라 玄裝(현장)의 舌鋒(설봉)이 從來諸宗(종래제종)에게 大大的(대대적) 打擊(타격)을 行(행)함으로 頓挫(돈좌)를 當(당)하고 裝(장)의 所立(소립)한 法相宗(법상종)만 獨盛(독성)하더니

其後(기후)에 他力念佛宗(타력염불종)과 道宣(도선)의 戒律宗(계율종)과 弘忍(홍인)의 禪宗(선종)이 終南山(종남산)에 據(거)하야 法(법)을 弘布(홍포)하고 弘忍門下(홍인문하)에 神秀(신수)와 慧能(혜능) 二師(이사)가 出(출)하야 神秀(신수)난 江北(강북)으로 徃(왕)하고 慧能(혜능)은 江南(강남)으로 渡(도)하니 是爲南北宗(시위남북종)이라 自是(자시)로 禪宗(선종)이 漸盛(점성)하더니

 

則天武后時 (측천무후시)에 賢首法藏大師(현수법장대사)가 出(출)하야 華嚴法門(화엄법문)을 勃興(발흥)케 하엿고

玄宗(현종) 開元四年(개원사년)에 天竺(천축)에셔 善無外三藏(선무외삼장)과 金剛智(금강지)와 不空(불공)等(등)이 來(래)하야 大日經(대일경)과 密敎經典(밀교경전)을 譯出(역출)하니 此時(차시)에 江南(강남)에난 荊溪大師(형계대사)가 有(유)하야 天台宗(천태종)을 復興(부흥)하고 北地(북지)에난 澄觀淸凉國師(징관청량국사)와 宗密圭峯禪師(종밀규봉선사)가 相繼而起(상계이기)하야 遺風(유풍)을 宣揚(선양)하니 華嚴宗(화엄종)이 振興(진흥)하고 禪宗(선종)에난 南嶽懷讓(남악회양)과 靑原行思(청원행사)等(등)이 慧能門下(혜능문하)에셔 輩出(배출)하니 馬祖道一(마조도일)과 石頭希遷(석두희천)이 繼起(계기)하고 北禪宗(북선종)에도 名僧(명승)이 出(출)하야 支那佛敎界(지나불교계)난 三月春風(삼월춘풍)에 百花爭發(백화쟁발)과 如(여)하더니

唐(당) 武宗會昌五年(무종회창오년)에 大難(대난)이 忽至(홀지)하야 排佛毁釋(배불훼석)을 大行(대행)하니 武宗(무종)은 元來(원래) 佛敎(불교)를 不喜(불희)하고 道士(도사) 趙歸眞(조귀진)을 師事(사사)하야 仙(선)을 求(구)한지라 是時(시시)에 下詔(하조)하야 佛寺(불사) 四萬餘區(사만여구)를 毁(훼)하며 僧尼(승니) 二十六萬人(이십육만인)을 還俗(환속)케 하고 寺塔(사탑)을 悉觧(실해)하야 官廨(관해)를 造(조)하고 鍾磬(종경)을 悉鎖(실쇄)하야 農器(농기)를 鑄(주)하니 佛敎界(불교계)가 忽然(홀연)이 荒廢(황폐)한지라

 

後二年(후이년)에 武宗(무종)이 崩(붕)하고 宣宗(선종)이 繼祚(계조)하매 復興(부흥)을 圖(도)하더니 未幾(미기)에 五代(오대)의 亂(난)이 起(기)하야 天下搔擾(천하소요)함으로 佛寺(불사)가 益廢(익폐)하고 經籍(경적)을 燒失(소실)하니 隋唐(수당) 三百年間(삼백년간)에 極盛(극성)하던 佛敎(불교)가 至此(지차)하야 形影(형영)도 難見(난견)이오 獨禪宗一派(독선종일파)가 深山窮谷(심산궁곡)에 蟄居(칩거)하야 不立文字(불립문자)의 宗旨(종지)로 漸益發展(점익발전)하니

臨濟義玄(임제의현)은 臨濟宗(임제종)을 開(개)하고

洞山良价(동산양개)난 曹洞宗(조동종)을 立(립)하고

僞山大圓(위산대원)과 仰山慧寂(앙산혜적)이 相繼(상계)하야 僞仰宗(위앙종)을 剏(창)하고

五代後漢時(오대후한시)에 雲門文偃(운문문언)이 雲門宗(운문종)을 起(기)하고

後周時(후주시)에 淸凉文益(청량문익)이 法眼宗(법안종)을 唱(창)하니 是爲五宗(시위오종)의 派(파)라

吳越(오월) 一帶(일대)난 幸(행)히 其王(기왕) 錢鏐(전류)錢俶(전숙)의 尊佛(존불)함을 賴(뢰)하야 諸宗學問(재종학문)이 復興(부흥)하엿고

五代末(오대말)에난 周(주)世宗(세종)이 排佛(배불)의 政策(정책)을 行(행)하야 吳越外(오월외)에난 厄會(액회)를 再遭(재조)하엿고

宋(송)太祖(태조)난 信佛家應身(신불가응신)으로 乾隆元年(건율원년)에 下詔(하조)하야 修理廢寺(수리폐사)하며 存立佛像(존립불상)하고 度僧(도승) 八千人(팔천인)하고 沙門行勤(사문행근)等(등) 一百五十七人(일백오십칠인)을 印度(인도)에 遣(견)하야 妙法(묘법)을 求(구)하고 大藏經(대장경)을 刻雕(각조)하엿고

太宗時(태종시)에난 度僧(도승) 十七萬人(십칠만인)하며 五臺山(오대산)과 峨眉山(아미산)에 講經院(강경원)을 置(치)하며 天竺三藏(천축삼장) 法賢(법현)等(등)으로 諸經(제경)을 譯(역)하니 廬山白蓮(여산백련)도 再開(재개)하야 佛敎隆運(불교융운)이 回泰(회태)하고

大中祥符三年(대중상부삼년)에 下詔(하조)하야 戒壇(계단) 七十二所(칠십이소)를 建(건)하고

天禧三年(천희삼년)에 僧(승) 三十二萬(삼십이만)과 尼(니) 一萬五千人(일만오천인)을 度(도)하며 譯經院(역경원)을 擴張(확장)하고 印經院(인경원)을 置(치)하니 梵僧(범승)이 會於闕下者(회어궐하자) 多(다)하야 諸宗(제종)이 復興(부흥)하니 佛敎之盛(불교지성)이 未有如此時者也(미유여차시자야)라

嗚呼(오호)라 國運(국운)이 衰頹(쇠퇴)에 徽欽(휘흠[徽宗과 欽宗])이 餓死(아사)하니 影響(영향)이 自然(자연) 法門(법문)에 波及(파급)하야 漸至不振(점지부진)하고

元(원)世祖(세조)난 喇嘛宗(라마종)의 高僧(고승) 發思八(발사팔)을 請(청)하야 國師(국사)를 삼고 布敎(포교)하엿스며

明(명)太祖(태조)난 佛敎(불교)를 深信(심신)하야 盡力持護(진력지호)하더니 至于中葉(지우중엽)하야 紫栢達官(자백달관)이 出(출)하야 方冊大藏經(방책대장경)을 刻(각)하고 雲棲袾宏(운서주굉)과 憨山德淸(감산덕청)과 靈峯智旭(영봉지욱) 等(등)이 相繼而起(상계이기)하야 禪淨一致(선정일치)를 唱(창)하며 或(혹)은 性相融會(성상융회)를 說(설)하고 或(혹)은 儒佛合一(유불합일)을 論(논)하야 最後光輝(최후광휘)를 發(발)하엿고

淸朝(청조)에 至(지)하야도 亦是(역시) 佛敎(불교)를 奉(봉)하며 西藏(서장)에 喇嘛敎(라마교)를 爲主(위주)한지라

支那佛敎(지나불교)의 各宗派(각종파)난 細如下(세여하)하니 三論宗(삼론종)과 成實宗(성실종)과 攝論宗(섭론종) 涅槃宗(열반종)과 地論宗(지론종)과 法相宗(법상종)과 戒律宗(계율종)과 華嚴宗(화엄종)과 天台宗(천태종)과 禪宗(선종)과 臨濟宗(임제종)과 曹洞宗(조동종)과 潙仰宗(위앙종)과 雲門宗(운문종)과 法眼宗(법안종)이 有(유)하더라

 

○今按佛史(금안불사)컨대 世尊入滅之後(세존입멸지후)에 摩訶迦葉(마하가섭)이 遺敎(유교)를 修緝(수집)하엿스나 鷄園寺(계원사)에 大紛爭(대분쟁)이 起(기)하야 二部(이부)로 分裂(분렬)하엿스며 其後(기후)에 八部(팔부) 二十部(이십부)와 小乘(소승)大乘(대승)의 偏見(편견)으로 釋尊(석존)의 精神(정산)이 烟霧中(연무중)에 藏鎖(장쇄)하엿고 其後(기후)에 龍樹菩薩(용수보살)이 大乘敎(대승교)를 專揚(전양)하야 小乘(소승)의 固執(고집)을 打破(타파)하고 世親菩薩(세친보살)은 北天竺(북천축)에 出(출)하야 大乘緣起論(대승연기론)을 唱(창)하더니 其後(기후)에 護法論師(호법론사)난 世親(세친)의 統(통)을 承(승)하고 淸辯大師(청변대사)난 龍樹(용수)의 統(통)을 宣揚(선양)하니 自是(자시)로 印度佛敎(인도불교)에 龍樹世親(용수세친) 二派(이파)가 互相分爭(호상분쟁)하야 水火(수화)의 戰狀(전상)을 起(기)하엿시니 上下千餘載(상하천여재)에 印度法化(인도법화)난 無足掛齒(무족괘치)오

 

中華(중화)를 論(논)컨대 秦始皇時 (진시황시)에 沙門宣(室?)利防(사문선리방) 等(등)이 自印度(자인도)로 齊經來說(제경래설)하엿스나 秦皇(진황)에게 被逐(피축)하엿더니 漢(한)明帝時(명제시)에 金人之夢(금인지몽)으로 感想(감상)이 起(기)하야 遣使西域(견사서역)하야 佛經(불경)과 法師(법사)를 迎入(영입)하엿스니 此時(차시) 支那佛敎(지나불교)의 嚆矢(효시)라

上自漢唐(상자한당)으로 下至明淸(하지명청)하야 以來(이래) 數千載(수천재)에 佛敎(불교)의 興替(흥체)와 法化(법화)의 汗隆(한융)을 詳論(상론)하면

一曰(일왈) 自治權(자치권)과 獨立(독립)의 力(력)이 無(무)하고 朝廷(조정)의 顧護(고호)와 國王(국왕)의 尊尙(존상)을 從(종)하야 各宗法門(각종법문)이 進興(진흥)도 하고 寺院僧尼(사원승니)가 增加(증가)하다가 一朝(일조)에 打擊(타격)을 當(당)한즉 奔竄窮谷(분찬궁곡)하며 渙散雲飛(환산운비)하야 形影(형영)을 難見(난견)하니 寧不寒心哉(영불한심재)아 唐(당)武后則天(무후측천)과 梁(양)武帝蕭衍(무제소연)은 拜佛崇奉(배불숭봉)함으로 伽藍(가람)도 廣設(광설)하고 諸宗(제종)이 蔚興(울흥)하며 江南江北(강남강북)에 禪師(선사)가 繼起(계기)하야 中華(중화) 法界(법계)난 三月春風(삼월춘풍)에 萬和方暢(만화방창)과 如(여)하더니 一自(일자) 唐(당)武宗之毁佛(무종지훼불)로 二十六萬(이십육만)의 僧尼(승니)가 還俗(환속)하고 四萬餘區(사만여구)의 法院(법원)이 荒廢(황폐)하며 五季之時(오계지시)에 天下騷亂(천하소란)으로 隋唐(수당) 三百年間(삼백년간)에 極盛(극성)하던 佛敎(불교)가 形影(형영)도 無(무)하엿고 宋(송)太祖(태조)난 佛家應身(불가응신)으로 下詔修寺(하조수사)하며 譯經建壇(역경건단)하고 乾隆(건륭) 天禧之間(천희지간)에 僧尼度者(승니도자) 五十萬(오십만)에 達(달)하며 諸宗(제종)이 從此復興(종차부흥)하야 佛敎之盛(불교지성)이 古今(고금)에 無比(무비)하엿스니 此(차)난 佛敎(불교)의 自主權(자주권)이 無(무)하고 朝家(조가)의 操縱(조종)만 隨(수)함으로 風前葦(풍전위)와 麻中蓬(마중봉)을 難免(난면)함이오

 

二曰(이왈) 佛神(불신)의 無靈(무령)함이니 梁武帝(양무제)난 信佛祈福(신불기복)하야 僧房千間(승방천간)에 珠玉金繡(주옥금수)가 駭人耳目(해인이목)하엿스나 侯景之亂(후경지난)에 餓死臺城(아사대성)하되 佛不能救(불불능구)하엿고 宋朝三百年(송조삼백년)에 崇佛禱福(숭불도복)이 亘古未有(긍고미유)로되 金人之亂(금인지란)에 徽欽二帝(휘흠이제)가 五國城(오국성)에 餓死(아사)케 되엿스니 佛靈(불령)의 黙助(묵조)난 何處(하처)에 在(재)한지 不可思也(불가사야)로다

 

推此觀之(추차관지)컨대 上主(상주)께셔 拜偶者(배우자)에게 降罰(강벌)하심과 佛祖(불조)의 無靈無權(무령무권)은 不待智者而可辨(불대지자이가변)이라 設使(설사) 沙門比丘(사문비구)等(등)으로 佛法(불법)을 歸依(귀의)할지라도 上主(상주)께셔 命賦(명부)하신 天生自由(천생자유)를 勿失(물실)하고 慈悲(자비)의 心(심)으로 衆生(중생)을 普濟(보제)하며 盤錯(반착)의 利刃(리인)으로 威武(위무)에 不屈(불굴)하면 國君(국군)의 顧護(고호)가 於我(어아)에 何關(하관)이며 朝家(조가)의 毁譽(훼예)가 於法(어법)에 何爲(하위)리오 國家興亡(국가흥망)과 社會誹謗(사회비방)이 法界(법계)에 不侵(불침)하리니 엇지 頷下(함하)의 物(물)과 驥尾(기미)의 蠅(승)을 作(작)하야 他人舞臺(타인무대)의 下風(하풍)을 追(추)하리오 窃爲佛界(절위불계)하야 慨然一噫(개연일희)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