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면(勸勉) 권면(勸勉) 여나문가지도 넘는 핑계 늘어놓으며 호사다마랬는데 그냥 사는 게 편하지 와글작거리며 수선떠는 곳 왠지 싫다면서 눈 껌뻑이며 짐짓 고개 돌리고 흘려듣는 형제여! “나 좋은 대로 살지 뭐 의지한다는 건 나쁜 버릇이지 목살(木煞)맞아 죽어도 내 복이라구 자기 타고난 팔자.. 시근밥 솥단지 2018.04.29
전도자(2) 전도자(2) 긴긴 밤 뜬눈으로 그냥 세워 보내고 이 새벽 길 떠날 채비해야 한다네 밤새 잠 못 이루고 결심하고 다짐했지만 산전수전 다 겪으며 어떻게 닦아 놓은 기반인데 나는 못 가네 갈 수 없다며 집안 어른 롯 좀 보시오 넋놓고 하염없이 툇마루에 앉았습니다 자기 손 잡아끄는 이 하나.. 시근밥 솥단지 2018.04.29
전도자(1) 전도자(1) 마시고 또 마시고 한 동이 가득 길어 정수리에 붓는대도 내일이면 또 여전히 목 마를텐데 우물가에 앉은 나그네가 이상합디다 다른 유대인들 다 우리 부정하다며 개만도 못하게 여기는 세상에 목마르지 않을 생수 가졌다는 그 잘난 유대인이 내게 물을 달라는 것부터가 정상은 .. 시근밥 솥단지 2018.04.29
요나의 노래 요나의 노래 나 진작부터 선지자임을 즐겨 하나님 두려운 줄 알라 선포하다가 니느웨로 가거라 하신 주님 말씀 두려워 낯을 피하겠다고 돌아가는 자리에서 타성에 젖어 안일함 평안함만 꿈꾸다 망망대해 몰아치는 큰 풍랑에 나뭇잎 하나 떠밀리듯 사정없이 요동치다 제비 뽑히고 나서야.. 시근밥 솥단지 2018.04.29
그리움 그리움 멍하니하늘보며고향그리던날생각합니다 거기에있으면전에있던곳이그리워지고 돌아오면다시금그곳이그리워집니다 사람이산다는것이본래그런것인지 두서너해후딱지나가버렸는대도 생각같으면벌써잊을듯싶은데 아직껏정이란것이남았는지 그리움은더욱깊어갑니다 언제또다.. 시근밥 솥단지 2018.04.29
내 중심 어디에 내 중심 어디에... 버린 인생 재미있네 신선놀음 같다고 홀려 미쳐 살더니 도끼자루 썩었네 예전에는 몰랐네 곶감처럼 달아라 임시 먹기 좋아 살다 잇발 몽땅 상했네 버렸던 것 시 찾고 못된 행실 돌아가니 똥 만지는 듯하고 구토한 걸 다시 먹듯 그대 변화되었으면 얽메이는 짐 벗게 구름.. 시근밥 솥단지 2018.04.29
난 내가 아니네(我不是我) 난 내가 아니네(我不是我) 난 토끼같이 겁 많으나 예수 계시매 씩씩하고 난 여우비같은 변덕쟁이나 예수 계시매 불변하고 난 도시 못 믿을 존재이나 예수 계시매 듬직하고 난 매사에 잼병일 뿐이나 예수 계시매 팔방미인이라네 예수 모시고 사는 삶은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인지 예수 모시.. 시근밥 솥단지 2018.04.29
자아(自我) 자아(自我) 거울을 보면서 어둡다 말하지 않겠소 거울이 무슨 죄 있으리요 내 얼굴이 세상 숯검정으로 새카맣에 그을린 채 거울 앞에 섰음이라오 명경지수 가득 담은 산중 옹달샘을 봅니다 성질 여상(如常)하여 불변해도 어저께 그 물은 아니랍니다 언젠간 나도 여기 떠날텐데 나 떠난 후.. 시근밥 솥단지 2018.04.29
선악(善惡) 선악(善惡) 한 자리 모여 중심 모두어 목이 터져라 기도하던 사람들은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시원하게 목이 터진 그들은 기쁨으로 울며 마음껏 찬양했습니다 나 잘났다 바벨탑 아래서 머릿박 깨져라 싸우던 사람들도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깨진 머리 딱하디 딱한 군상들은 자기 성질 못 이.. 시근밥 솥단지 2018.04.29
제자 되는 삶 제자 되는 삶 신 자의 경건은 내면에서 우러나는 것 외 적인 겸손은 적은 이를 감격시켜도 진 정한 믿음은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니 누 구든 예수님 제자 되기 원하는 자는 이 전에 즐기던 모든 것을 버려야 하네 배설물과 같이... 97.11.16. 시근밥 솥단지 2018.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