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장이 셋이 있어
첫째 석수장이가 돌을 다듬습니다
둘째 석수장이가 돌을 다듬습니다
셋째 석수장이가 돌을 다듬습니다
첫째 석수장이는 마지못해 일하구요
둘째 석수장이는 돈 때문에 일하는데
셋째 석수장이는 마땅한 일 한다네요
첫째 석수장이는 오만상 찡그렸구요
둘째 석수장이는 그저 덤덤한 표정인데
셋째 석수장이는 화사하게 웃습니다
첫째 석수장이 작품은 찌그러졌구요
둘째 석수장이의 작품은 머리가 비었는데
셋째 석수장이의 작품은 숨쉬듯 합니다
우리네 인생살이 기뻐 마땅히 할 일 하면
다듬는 세상살이 더불어 숨쉴 것입니다
-솔석자 박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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