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빛 같은 쌀을 씻으며…… 주홍빛 같은 쌀을 씻으며…… 콩밭을 매면서 나라 생각하다가, 매야 할 밭은 매지 않고 자신도 모르게 콩을 다 뽑아버렸다던 어느 목사님을 생각합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엉뚱함을 지나 아주 심각한 중증 정신병 환자(?)로 취급받을 수 도 있습니다. 황당한 이야기지요. 무엇에 집착하여 .. 빼랍속 사금파리 2012.02.26
사관에 빈 방이 없어... 사관에 빈 방이 없어... 추운 날, 만삭된 아내를 동반하고 로마 황제 아구스도의 명령에 따라 호적을 하러 고향 베들레헴으로 갔던 요셉은 이미 먼저 온 이들, 돈 많은 이들, 예약할 능력 있는 이들이 방을 다 차지한 바람에 잠 잘 방이 없었습 니다. 고작 얻은 곳이라고는 마굿간, 그것도 .. 빼랍속 사금파리 2012.02.25
GARLIC FIELD MONEY & MATTRESS MONEY 금융기관에 맡기지 않고 서랍이나 장롱 아래 이불 밑에 짱 박아두 둔 돈을 매트리스 머니 (Mattress Money) 라 한다지? 그러면 마늘밭 아래 깊숙히 묻힌 돈은 마늘밭 머니(garlic field money)인가? 어쩜 후자가 더 스케일이 큰 것 같다. 장롱 아래나 이불 밑에 까짓거 얼마 숨겨둘 수 있을지... 거기.. 빼랍속 사금파리 2011.05.30
[스크랩] 여름밤의 잠꼬대같은 넋두리 발을 동동 걷어 부치고 달이 개울을 건너간다 찰팍찰팍 소리도 이쁘게 달 건너는 모습 멋있어 따라가보려 한 것이 흉내만, 그저 숭내만 냈을 뿐 에이! 거기 달 건너간 자리 맞지 싶은데... 빼랍속 사금파리 2009.09.10
[스크랩] 당신은 누구시길래...(고슴도치섬에서) 당신은 누구십니까? 히루살이 그거 살기도 벅찬 세상에 와설랑 '너 낼이 뭔지 모르지?' 말할 수 있는 강심장을 가진...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는 사랑이기에 나도 사랑이라며 맘엔 없지만 입에 밴 사랑으로 머물다 내 거시기만 채우고 떠날 수 있는 후안무치의 소유자이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대체 .. 빼랍속 사금파리 2009.09.10
[스크랩] 하늘나라의 셈법을 꿈꾸며... 새벽 일찍 인력시장에 나갔습니다. 행여 포도원지기 주님을 만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그 분은 아침 일찍 온 사람은 물론이고 거의 하룻 일 마감하기 전에 온 품군까지도 넉넉하게 고용하셨는데... 세상은 그 분을 흉내낼 수도 없지마는 그래도 부지런 떨면 감나무 밑에 누운 거보다 낫지 않을까 해서.. 빼랍속 사금파리 2009.09.10
[스크랩] 진짜루 궁금해요 하늘이 썩 다가서길래 다짜고짜 양손으로 셔츠 앞자락을 잡고 와락 잡아 제꼈더니 단추가 후두둑 떨어졌습니다. 아직까정 따귀를 맞는다는가 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뭘 어떻게 할라 그런 건 아닌데요. 누가 말해줘요. 내가 살짝 미친건지, 터프한 건지, 아님 하늘을 향한 변태(?)인.. 빼랍속 사금파리 2009.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