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門) 문(門)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고 세상 권세 잡은 이들마다 겸손을 가장하여 짐짓 그렇게 외식(外飾)하여 말합니다만 문이 없으니 고개나 숙이겠습니까? 그래도 길 아닌 그 큰 길 찾는 이 많아 굳이 길로 생각하여 길 아닌 거기 들어선다면 그 시도(試圖) 자체가 멸망의 시작입니다 좁은 .. 시근밥 솥단지 2018.05.12
선택(選擇) 선택(選擇) 데마! 당신 또 세상 사랑하여 가려거든 내 속에 있는 광기 같이 시퍼런 지극히 세상적인 것들 함께 가져가오 가거들랑 당신 거기서 내 사랑할 몫까지 당신 갑절로 사랑하시구려 데마! 당신 그렇지 않을라치면 내 세상 정욕과 당신의 그것 미련 떨치고 한데 뭉숭그려설랑은 우.. 시근밥 솥단지 2018.05.12
천국(天國) 거지 천국(天國) 거지 보기엔 내 가진 것 남 주는 듯 보여도 따지고 보면 난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습니다 본시 그랬었으니까요 어떤 때는 부요한 듯 풍요한 듯 생각 들었었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거지 중 상거지라구요 그걸 깨닫게 되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시간 걸렸었지요 불감증이랄까 아낄 .. 시근밥 솥단지 2018.05.12
큰 효(孝) 큰 효(孝) 어둔 밤 지척도 몰라 장님처럼 헤매도 환한 길로 인도할 자 하나 없더니 사랑의 하나님 우리게 오사 어둠 속 밝히시는 큰 빛 되셨다 두렵고 떨리는 맘 감람산에 오르사 땀방울을 피로 흘려 기도하셨다 받을 잔 두려워도 "아버지 원대로" 십자가 모진 고통 물과 피를 쏟으시며 주.. 시근밥 솥단지 2018.05.12
그저 잘해보자는 얘긴 걸 그저 잘해보자는 얘긴 걸 선한 목자 주님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양 찾으러 이러저리 헤매며 수고하고 애쓰신다 "까짓거 백 바리 중 한 마리 뭐 그리 대단해서" 하고 인간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수군대도 막상 "불쌍한 양이 당신인대두" 하면 할 말을 잃어버린다 그렇게도 사랑하는 분 계.. 시근밥 솥단지 2018.05.12
예수 사랑 예수 사랑 소망하는 건 오직 하나 그것 밖에 다른 것 없어 욕심도 없어 세상 풍조 다 변해도 늘 변치 않고 날 사랑하시는 분 계셔 누가 뭐라 해도 아무 어떤 것, 어떤 유행이나 광(狂)파라아디스 되어 즐기는 많은 것들 다 좋아 보여도 난 "예수만 더욱 사랑합니다." 세상은 말도 많고 탈도 .. 시근밥 솥단지 2018.05.12
개화(開花) 개화(開花) 얼마였나 울던 밤 손꼽아도 못 헤아려 어둠 무서워 떨던 숱한 날, 날들아 몇 날이냐 눈보라 쳐 겨우내 냉한 육신 속속들이 얼어 터져 찢어진 날, 날들아 노랑나비 나풀대고 꿀벌 잉잉 어느 봄날 자랑스레 나 보란 듯 꽃망울을 터뜨렸네 이젠 울지마라 화사하게 웃어줘라 어려웠.. 시근밥 솥단지 2018.05.12
고백(2) 고백(2) "왜 의심하였느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다 하지 않았더냐?" 물 속에 빠져갈 때 물결 위를 걸을 수 있었던 방금 전의 황홀함 그 생생한 기억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허겁지겁 부르며 "날 구하소서!" 외치매 손 잡아 건지시며 주님 내게 하신 말씀이셨습니다 "닭 울기 전 네.. 시근밥 솥단지 2018.05.12
고백(1) 고백(1) 그 때는 하고 싶은 일을 너무 많아 하늘 쳐다보지 못하고 발 밑 밖에 볼 줄 몰랐습니다 너무 바쁘다고 그렇게 핑계하며 한가한 사람들이나 예수 믿는 거라고 빈정대기 일쑤였습니다 어느 날 가슴 속 뻥 뚫린 것 같아 시린 듯 휭하니 바람 지나가는 소리 심각하게 人生을 생각하더.. 시근밥 솥단지 2018.05.12
주님 닮기 주님 닮기 무실 어린이 선생님과 만남이 하나님 크신 축복이었습니다 한량 없는 기쁨과 감사입니다 앞서 걸으시며 따르라 말씀하신 큰 선생 예수를 따라 사도의 길 걸어 이십 개 성상 걸으신 발자국 선명합니다 고사리 손 모아주시고 코흘리개 씻어주시고 우는 아이 달래시고 노랑 병아.. 시근밥 솥단지 2018.05.12